홍콩 주식 사는 법, 거래소·환전·세금까지 한 번에 정리


중국 본토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매수해야 할지 막막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텐센트나 알리바바 같은 종목은 미국 ADR이 아니라 홍콩 시장에서 사면 본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분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홍콩 주식 사는 법을 처음 시도하시는 분도 따라할 수 있게 절차와 비용, 세금까지 빠짐없이 정리해 드립니다.


1.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왜 알아둘 가치가 있을까

홍콩 거래소(HKEX)는 시가총액 기준 아시아 4위, 세계 7위권 규모의 거래소입니다.

  1. 미국 시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중국 본토 빅테크 기업에 직접 투자 가능: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 비야디(BYD), 샤오미 같은 중국 대표 기업이 상장돼 있음
  2. 환율 변동성이 비교적 낮음: 홍콩달러(HKD)는 미국달러에 페그된 통화로, 1USD당 약 7.75~7.85HKD 범위 안에서 좁게 움직입니다. 미국 주식과 비슷한 환 노출 구조를 가지면서도 종목 라인업은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다는 뜻입니다.

다만 일부 정보는 한국 증권사 자료에서도 부정확하게 표기된 경우가 있어, 매매 단위와 세금 부분은 반드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아래에서 항목별로 짚어 드립니다.


2. 홍콩 주식 사는 법, 단계별 절차

1) 해외주식 거래 가능한 증권 계좌 준비하기

국내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는 하나의 종합계좌로 국내·미국·홍콩 주식을 모두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미국 주식을 거래해 본 적이 있다면, 같은 계좌로 홍콩 종목도 매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래는 한국 투자자가 홍콩 주식을 거래할 때 자주 이용하는 증권사와 특징을 정리한 표입니다.

증권사온라인 매매 수수료특징
미래에셋증권약 0.25% 내외HTS·MTS 환경 안정적, 종목 정보 풍부
키움증권약 0.3% 내외해외주식 진입 장벽 낮음, 사용자 인터페이스 친숙
한국투자증권약 0.25% 내외리서치 자료, 모바일 앱 완성도 우수
삼성증권약 0.25% 내외중국·홍콩 종목 데이터 정리 깔끔
유안타증권0.065%(이벤트 적용가)중화권 특화, 수수료 경쟁력 높음

증권사는 언제든 옮길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본인이 평소 사용하던 앱이 있다면 그곳에서 시작하시는 편이 가장 빠릅니다.

최근에는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2) 홍콩달러로 환전하거나 통합증거금 활용하기

홍콩 거래소에서는 두 가지 통화로 거래가 이뤄집니다. 대부분의 종목은 홍콩달러(HKD)로 거래되며, 일부 종목은 위안화(CNY)로 거래되는데 이런 경우 종목명 뒤에 ‘RMB’ 표기가 붙습니다.

주식을 사기 전에 종목별 결제 통화를 확인하고, 해당 통화로 환전을 진행해야 합니다. 환전이 번거롭다면 대부의 증권사가 제공하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활용하세요. 원화 잔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환산해 매수가 가능하며, 결제일에 환전이 일어나는 구조입니다.


3) 종목 코드와 매수 단위 확인하기

홍콩 주식 코드는 숫자로만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텐센트는 700, 알리바바는 9988, 비야디는 1211입니다. 보통 ‘700.HK’ 또는 ‘00700’ 같은 형식으로 표기되며, 증권사 앱에서는 거래소를 ‘홍콩’으로 선택한 뒤 검색하면 됩니다.

홍콩주식 검색결과
증권사 앱에서 홍콩주식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홍콩 시장에서 가장 주의할 점이 바로 매수 최소 단위(보드랏, board lot)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처럼 1주 단위 거래가 불가능하며, 종목별로 100주, 200주, 500주, 1,000주, 2,000주 등으로 단위가 다릅니다. 이 단위를 채우지 못하는 수량은 단주(odd lot) 시장에서만 거래할 수 있어 호가가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대표 홍콩 종목의 보드랏 사례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증권사 종목 정보에서 확인해 보세요.

종목명코드매수 최소 단위(보드랏)
텐센트 홀딩스700.HK100주
알리바바 그룹9988.HK100주
비야디(BYD)1211.HK500주
메이투안3690.HK100주
샤오미1810.HK200주
HSBC 홀딩스5.HK400주

최소 단위가 큰 종목은 한 번 매수할 때 필요한 자금이 예상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같은 기업의 주식이라도 상해·심천 시장에서는 100주 단위로 매수 가능한 경우가 있어, 자금 부담이 크다면 본토 시장 활용도 고려해 보세요.

홍콩주식 비야디 매수 화면 (출처: 미래에셋증권 앱)
주문수량과 거래 통화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4) 홍콩 거래시간에 맞춰 주문하기

홍콩 거래소의 정규 거래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홍콩 현지시간한국시간
장 시작 전 호가 접수09:00~09:3010:00~10:30
오전 정규장09:30~12:0010:30~13:00
점심 휴장12:00~13:0013:00~14:00
오후 정규장13:00~16:0014:00~17:00

점심시간 1시간 동안 거래가 멈춘다는 점이 한국·미국 시장과 가장 다른 특징입니다. 이 시간에 일부 ETF 등 특수 종목은 거래가 가능하지만 일반 종목은 거래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점심시간에 주문을 넣고 싶다면 통합증거금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예약 주문을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3. 홍콩 주식 거래에 따라오는 비용과 세금

해외주식 거래에서 가장 자주 누락되는 항목이 거래 비용과 세금입니다. 홍콩 시장에서 한 번 매매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항목요율적용
증권사 매매수수료약 0.065%~0.3%매수·매도 각각 부과(증권사별 상이)
거래세(인지세)0.1%매수·매도 각각 부과
거래소 수수료·청산비0.005% 등 소액매수·매도 각각 부과
국내 양도소득세22%(지방세 포함)연 매매차익 250만원 초과분에 부과
배당소득세15.4%(원천징수)홍콩 현지 원천징수는 0%이며, 국내 분리과세 또는 종합과세 대상

특히 인지세(거래세)는 매수·매도 양방향에서 0.1%씩 부과되어 합산 0.2%가 됩니다. 미국 주식 대비 거래 비용 자체가 약간 더 높은 편이라는 점은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양도소득세는 한국 시장과 동일한 구조로, 1년 동안 발생한 해외주식 매매차익에서 250만원을 공제한 뒤 나머지 금액에 22%(지방세 포함)가 부과됩니다.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함께 신고해야 합니다.


4. 한국 투자자가 자주 매수하는 대표 홍콩 종목

아래 종목들은 홍콩 시장에서 한국 투자자에게 가장 친숙한 대형주입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이지만, 어떤 종목들이 거래되는지 익혀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 텐센트 홀딩스(700.HK): 위챗, 게임, 클라우드, 핀테크를 보유한 중국 최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
  • 알리바바 그룹(9988.HK): 중국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이자 클라우드, 핀테크로 영역 확장 중. 미국 ADR(BABA) 형태로도 거래 가능
  • 메이투안(3690.HK): 음식 배달과 호텔 예약, 자전거 공유까지 통합한 중국 최대 생활 플랫폼
  • 비야디(1211.HK):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다투는 중국 대표 EV 제조사
  • 샤오미(1810.HK): 스마트폰, IoT 가전, 전기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글로벌 소비 가전 기업
  • HSBC 홀딩스(5.HK): 아시아·유럽 기반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배당 매력이 큰 종목

같은 기업이라도 상장 시장에 따라 가격, 통화, 세제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는 미국(NYSE: BABA)과 홍콩(9988.HK)에 동시 상장되어 있어, 어디서 매수하느냐에 따라 환율과 거래 비용이 달라집니다.




5. 홍콩 주식 사는 법, 자주 하는 실수 정리

처음 거래하시는 분들이 흔히 겪는 시행착오를 미리 알아두시면 손실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1. 매수 단위(보드랏)를 확인하지 않고 1주 또는 적은 수량으로 주문해 체결되지 않는 경우
  2. 점심시간(한국시간 13:00~14:00)에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것을 모르고 기다리는 경우
  3. 위안화(RMB) 표기 종목인데 홍콩달러로 환전해 두는 경우
  4. 250만원 비과세 한도를 채우지 못한 채 손실 종목까지 함께 매도하지 않아 양도세 부담이 커지는 경우
  5. 같은 기업의 미국 ADR과 홍콩 본주를 비교하지 않고 더 비싼 시장에서 매수하는 경우

특히 마지막 항목은 알리바바, 비야디 등 동시 상장 종목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매수 직전 두 시장의 가격을 한 번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비용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홍콩 주식은 토스증권에서도 살 수 있나요?

2026년 5월 기준, 토스증권은 미국 주식을 지원하며 홍콩 시장은 정식 지원하지 않습니다. 홍콩 종목을 거래하시려면 미래에셋, 키움, 한국투자, 삼성, 유안타 등 전통 증권사 계좌를 활용하시는 편이 가장 빠릅니다.

홍콩 주식 양도세는 미국 주식과 똑같이 계산되나요?

네, 한국 거주자에 대해 부과되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구조는 동일합니다. 한 해 동안 모든 해외주식에서 발생한 매매차익을 합산해 250만원을 공제한 뒤 나머지에 22%(지방세 포함)가 부과됩니다. 미국, 홍콩, 일본 종목의 손익이 합산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홍콩 주식 매수 최소 단위가 종목별로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홍콩 거래소는 종목별로 보드랏(board lot)이라는 매수 단위를 별도 지정합니다. 한 보드랏의 시장가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도록 거래소가 설정해 두기 때문에, 주가가 낮은 종목은 단위가 크고 주가가 높은 종목은 단위가 작은 경향이 있습니다. 보드랏 미만 수량은 단주 시장에서만 매매 가능합니다.

홍콩 주식과 중국 본토(상해·심천) 주식 중 어느 시장이 더 접근하기 쉽나요?

자금 규모가 크지 않다면 중국 본토 시장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본토 시장은 매수 최소 단위가 100주로 통일돼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다만 본토 시장은 후강퉁·선강퉁 제도를 통해서만 거래 가능하고 일일 한도가 있어, 일반적인 자유도 측면에서는 홍콩 시장이 편리합니다.

홍콩 주식 환율 변동이 거의 없다는 말은 사실인가요?

홍콩달러는 1983년부터 미국달러에 페그된 통화로, 1USD당 7.75~7.85HKD 범위 안에서 좁게 움직이도록 관리됩니다. 그래서 한국 투자자가 부담하는 환율 변동성은 사실상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거의 같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와 환 노출 구조가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홍콩 주식 사는 법은 큰 틀에서 미국 주식과 비슷하지만, 매수 최소 단위와 점심 휴장 시간, 인지세 등 몇 가지 디테일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실 때는 텐센트나 알리바바처럼 보드랏이 100주인 대형주를 한 단위만 매수해 거래 흐름을 익혀 보세요.

중국 빅테크에 대한 직접 투자를 원하시거나, 미국 ADR보다 본주에 가깝게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홍콩 시장이 가장 직관적인 창구가 됩니다. 위에서 정리한 절차와 비용 구조를 기억해 두면 첫 매수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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