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지막 주 연기금 순매수・순매도 종목(삼성전자 팔고 ‘이것’ 담았다?)

개미보다 빠른 고래의 움직임, 연기금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을까?

시장의 큰 손, 연기금의 움직임을 보면 이후 트렌드를 살벼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 연기금은 어떤 종목을 많이 사고 팔았는지 알아봤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국민주’ 삼성전자 본주는 팔아치우면서도, 특정 종목들은 쓸어 담고 있었는데요. 과연 연기금이 픽한 종목들은 무엇이고, 왜 샀는지 그 이유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그들의 전략을 읽어보자구요!


KRX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가면, 아래와 같이 연기금 순매수・순매도 종목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해당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연기금 순매수 종목 표
연기금 순매수 종목

순매수, 순매도 상위 TOP 5 종목

1) 순매수 TOP 5

1. 삼성전자우 1,037억
2. SK하이닉스 903억
3. 셀트리온 538억
4. SK스퀘어 295억
5. 미래에셋증권 289억

2) 순매도 TOP 5

1. 삼성전자 -838억
2. LG에너지솔루션 -685
3. 엘앤에프-338
4. 삼성생명 -249
5. 삼성 SDI -211억

삼성전자, 헤어질 결심? vs 우선주의 반란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삼성전자입니다. 이번 주 연기금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838억 원이나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우(우선주)는 1,037억 원이나 매수했죠. 지난주에도 삼성전자우를 509억 원이나 샀으니, 2주 연속 ‘우선주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왜 이럴까요?

보통주는 의결권이 있지만, 우선주는 배당 매력이 더 큽니다.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최근 주가 괴리율을 고려할 때 우선주가 본주보다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연기금이 본주를 팔고 우선주로 갈아탔다는 건, 당장의 주가 상승보다는 ‘방어적 투자’와 ‘실속 챙기기’에 무게를 뒀다는 시그널로 읽힙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주가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6개월 전인 25년 7월 7일 종가를 100으로 놓고, 이후 흐름을 비교했는데요. 거의 동행하지만, 상승세는 삼성전자가 더 높은 모습입니다. 최신 기준 그래프도 확인해보세요.

과연 삼성전자우가 삼성전자 상승률을 더 따라갈 지 궁금해지네요.

선 그래프
삼성전자 vs 삼성전자우 주가 비교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번 주에도 903억 원을 순매수하며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습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의 지배력과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방증이겠죠. 반도체 내에서도 ‘될 놈만 산다’는 차별화 전략이 뚜렷해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목표가 100만원을 발표한 증권사도 있는데요. 과연 얼마까지 상승할 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코스닥의 샛별 ‘알지노믹스’, 연기금의 러브콜

혹시 ‘알지노믹스(476830)’라는 종목 들어보셨나요? 지난주 연기금이 무려 247억 원이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회사는 2025년 12월, 코스닥에 혜성처럼 등장한 바이오 기업이더군요.

캔들 차트
알지노믹스 최근 주가 차트 (2026.01.02 기준)

이유 있는 매수세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 효소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최근 상장과 함께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들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연기금이 바이오, 소부장 등 코스닥 알짜 종목 비중을 늘리는 추세인데, 그 수혜를 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규 상장주라 변동성은 크지만, 연기금이 초기부터 이렇게 강하게 들어온다는 건 기술력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뜻 아닐까요? 바이오 섹터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 속에서 눈여겨봐야 할 종목입니다.


2차전지, 여전히 겨울인가? (LG엔솔, 삼성SDI 매도)

안타깝게도 2차전지 섹터는 여전히 찬바람이 붑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주(-355억)에 이어 이번 주에도 -685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도 규모가 커졌습니다. 엘앤에프와 삼성SDI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요.


매도 배경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Chasm)가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연기금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보입니다. 보수적인 연기금 입장에서는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진 관망세를 유지하거나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취하지 않을까요. 2차전지 주주분들은 조금 더 인내심이 필요한 시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금융주 엇갈린 행보 (미래에셋증권 vs 삼성생명)

금융주 내에서도 엇갈린 흐름이 포착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 289억 원 순매수로 TOP 5에 들었지만, 삼성생명은 지난주 매수세(229억)에서 이번 주 매도(-249억)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연말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과정으로 보입니다. 특히 증권주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나 시장 거래대금 추이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수급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마무리: 연기금의 2026년 준비, 힌트는 ‘실속’과 ‘성장’

정리하자면, 연기금의 2025년 연말 포트폴리오 키워드는 ‘실속(배당/우선주)’과 ‘성장(바이오/AI반도체)’의 조화로 보입니다. 애매한 종목은 과감히 버리고, 확실한 수익을 줄 곳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는 어떤가요? 연기금을 무작정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왜 샀을까?”를 고민해보면 투자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삼성전자우와 알지노믹스의 흐름은 계속 지켜볼 만합니다.

이 포스팅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의 몫이며, 투자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혹시 이 종목들 중에 보유하고 계신 종목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들려주세요! 다음에도 알찬 수급 분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Recommendation 포스팅


Add your first comment to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