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영화 하나 추천해달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아마 대부분 해외 유명작을 떠올리실 텐데, 우리나라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2013년 개봉한 ‘남자사용설명서’라는 영화인데요. 이동진 평론가가 “스스로 판을 깔 줄 아는 영리한 코미디”라며 추천한 작품입니다. 당시에는 신세계, 7번방의 선물 같은 대작에 묻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가가 드러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동진 평론가 추천 이유
이동진 평론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어요. 너무 웃기고, 창의적어었다고 합니다.
오정세의 코미디 연기를 극찬하면서 “의식적으로 웃기려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터지는 유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죠. 이시영 배우도 코미디를 정말 잘하는 배우라고 언급하면, 이 영화에서 아주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또 편집의 뛰어남도 언급했어요. 키스를 시도하다가 어색하게 끝나는 장면을 점프 컷으로 구성해서 일부러 어색함과 불균형을 강조하는 연출 방식이 신선했다고 하더라고요. 연출, 편집,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로 어우러져 최고의 웃음을 만들어낸다는 게 그의 평가입니다.
어떤 영화이지?
단순한 줄거리, 깊은 감동
줄거리는 사실 단순합니다. CF 조감독으로 일하는 최보나(이시영)가 우연히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디오를 발견합니다. 여기에는 남자를 사로잡는 비법이 담겨 있는데요. 이를 실천해서 한류스타 이승재(오정세)와 연애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뻔한 스토리를 어떻게 재밌게 풀어내느냐가 이 영화의 핵심인데요. 반신반의하며 “남자사용설명서” 테잎 속 Dr. 스왈스키의 지시를 따라하자, 거짓말처럼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은 물론 한류 톱스타 이승재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게 되는 과정이 정말 자연스럽고 재밌게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최보나가 비디오테이프의 조언들을 하나씩 실천해가면서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표현됐습니다.
B급 감성이 주는 특별한 재미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B급 감성입니다. 영화 속 ‘남자사용설명서’ 비디오테이프 자체가 정말 조잡하고 재밌습니다. 북유럽 스타일의 조악한 화면질과 박영규가 연기한 Dr. 스왈스키의 기묘한 캐릭터는 보는 순간부터 빵 터지게 만들어요.
이동진 평론가도 “구형 TV, 아날로그 감각이 주는 친숙함이 이 영화의 유쾌함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정말 그 복고적인 감성이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요.
어디서 볼 수 있을까? OTT 시청 방법
남자사용설명서는 여러 OTT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고 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에서 볼 수 있으니 구독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검색해서 보시면 됩니다.
- 넷플릭스: 15+ 등급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화질도 깔끔합니다.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바로 감상할 수 있어서 가장 편리한 선택지예요.
- 왓챠: 왓챠는 영화 평점과 리뷰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의 반응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료 체험 기간도 있으니 이 영화 보려고 가입해도 손해는 아니에요.
- 웨이브
- 티빙
‘남자사용설명서’는 단순히 웃기기만 한 영화는 아닙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영화 전반에 흐르는 감성이 따뜻하고 복고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연애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으니까, 주말에 시간 나실 때 한 번 봐보세요. 116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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