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도 하기 전에 글로벌 제약사와 1조4000억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 기업이 있습니다. 이번 11월 청약을 앞둔 에임드바이오인데요.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오헤이븐 같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줄을 선 이 기업. 도대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에임드바이오 공모주 청약 방법부터 투자 가치까지 꼼꼼히 알아보겠습니다.
에임드바이오, 어떤 회사인가요?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남도현 교수가 설립한 항체약물접합체 전문 바이오텍입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했습니다. 30년 이상의 뇌종양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된 만큼, 처음부터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회사는 설립 직후 국내 첫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후 인터베스트, DS자산운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유한양행 등으로부터 누적 113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올해 프리 상장 단계에서만 511억원을 유치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차별화된 기술력, ADC란?
에임드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ADC(항체약물접합체)입니다. 쉽게 말하면 암세포만 정확하게 찾아가는 유도탄 항암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항암제는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지만,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을 인식하는 항체에 독한 화학항암제를 결합시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합니다.
회사는 독자적인 P-AD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환자유래세포와 이종이식모델을 기반으로 표적 발굴부터 항체 개발, 링커-페이로드 최적화, 전임상 검증까지 일관된 시스템으로 수행합니다. 특히 4~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타깃 후보를 도출할 수 있어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 ADC는 차세대 항암제
글로벌 ADC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120억 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8년에는 330억 달러(약 45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에요. 현재 FDA 승인을 받아 시장에 나온 ADC는 13종이며, 약 150종의 후보물질이 연구 중입니다.
삼성도 ADC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연말 준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입니다. 그동안 설비가 없어 상업 생산을 못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ADC 생산에 나서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놀라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
에임드바이오는 비상장 단계에서 이미 세 건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국내 바이오텍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 시기 | 파트너사 | 후보물질 | 계약규모 |
| 2024년 12월 | 바이오헤이븐(미국) | AMB302 | 비공개 (수백억원 추정) |
| 2025년 5월 | SK플라즈마 | AMB303 | 공동개발 계약 |
| 2025년 10월 | 베링거인겔하임(독일) | 신규 ADC 후보물질 | 최대 1조4000억원 |
특히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은 올해 성사된 기술이전 중 플랫폼이 아닌 단일 후보물질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합산해 최대 9억91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이며, 별도의 매출 기반 로열티도 지급받게 됩니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물질은 KRAS 변이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신규 종양 표적 기반 ADC로, 토포아이소머레이즈1 저해제 페이로드를 적용해 강력한 항암 효능과 높은 종양 선택성을 갖췄다고 합니다. 2026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무 상황은 어떤가요?
신약 개발 바이오텍 중 드물게 에임드바이오는 이미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3년 1억원대였던 매출이 2024년에는 118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92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바이오헤이븐과의 계약금으로 약 200억원을 수취한 것으로 추정되며, 베링거인겔하임 계약의 선급금이 올해와 내년 사이 유입될 예정이어서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입니다. 허남구 대표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 흑자가 확실시됐고, 내년에도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어요.
청약 일정과 방법
| 항목 | 내용 |
| 수요예측일 | 2025년 11월 12일 ~ 18일 |
| 청약일 | 2025년 11월 21일 ~ 24일 |
| 납입일 | 2025년 11월 26일 |
| 상장일 | 미정 (납입일 이후 10일내) |
| 희망 공모가 | 9,000원~11,000원 |
| 공모 규모 | 579억원~707억원 |
| 예상 시가총액 | 5,787억원~7,073억원 |
| 대표 주관사 | 미래에셋증권 |
| 청약 가능 증권사 | 미래에셋증권 |
| 배정 방식 | 100% 일반공모 (균등 50% + 비례 50%) |
최종 공모가는 수요예측 이후에 확정됩니다. 에임드바이오 증권신고서를 보면 청약 일정 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한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약 준비물은?
- 미래에셋증권 계좌 (청약 당일까지 개설 가능)
- 청약 증거금 (일반적으로 청약대금의 50%)
예를 들어 공모가 1만원인 주식 100주를 청약하려면 50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합니다. 청약 결과에 따라 배정받은 주식 수에 맞춰 추가 납입하거나 차액을 환불받게 되는 구조예요.
소액 투자자에게 유리한 균등 배정!
2021년 6월 이후 공모주 배정 방식이 바뀌면서 소액 투자자도 최소 물량을 받을 확률이 높아졌어요. 전체 공모 물량의 50%는 균등 배정되는데, 이는 청약자 수로 나눠서 1/N로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최소 청약 단위가 10주라면, 10주만 신청해도 100만주를 신청한 사람과 똑같은 수의 주식을 균등 배정으로 받게 됩니다. 나머지 50%는 비례 배정되므로 많이 넣을수록 유리하지만, 적은 금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보통 경쟁률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청약 금액만 넣어도 1~3주 정도는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액 투자자라면 최소 금액으로 여러 증권사의 우량 공모주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청약 신청 단계별 가이드
1) 공모주 청약 메뉴로 이동
- 미래에셋증권 앱 또는 홈트레이딩시스템 접속
- 공모주 청약 메뉴로 이동. 앱의 경우 전체 메뉴에서 ‘국내주식’-‘권리/청약’-‘공모주청약’ 메뉴로 이동합니다. 찾기가 어려워서 메뉴 검색을 이용하는게 편리합니다.
2) 청약 수량과 금액 입력
- 공모주 청약 메뉴에서 에임드바이오 종목 선택
- 청약 수량과 금액 입력 후 신청
3) 배정결과 확인 및 추가 납입
- 배정받은 주식 확인 (11월 18일)
- 주식 배정량에 따라 추가 납입해야 하는 금액 확인 및 납입
- 환불금 수령 (미배정 증거금)
4) 상장일 대응
공모주는 상장일에 가격을 어떻게 형성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따상을 하는 경우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공모주 상장 전에 알아야 할 사항을 참고하세요.
공모가 산정은 합리적인가요?
에임드바이오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책정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9년 추정 순이익 871억원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뒤, 유사기업 5개사(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삼진제약, HK이노엔)의 평균 PER 22.2배를 적용했습니다.
여기에 29%에서 최대 41.9%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범위 9000원~1만1000원을 설정했어요. 할인율 41.9%는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업 등 추가 수익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신뢰 확보에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는?
에임드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기술적 완성도와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예요.
또한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평균 5.7개월이 걸리는 과정을 2개월 만에 통과했는데, 이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플라즈마 같은 대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도 회사의 기술력을 방증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쟁사 대비 투자 매력도는?
국내 ADC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리가켐은 2023년 얀센과 17억225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국내 바이오텍 역사상 최대 계약을 성사시켰어요.
에임드바이오는 리가켐보다 개발 단계가 이른 상태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건의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긍정적이에요.
파이프라인 현황과 향후 계획
에임드바이오는 현재 여러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파이프라인 | 진행 현황 |
| AMB302 | 바이오헤이븐에 기술이전 완료 (뇌종양 치료제) |
| AMB303 | SK플라즈마와 공동개발 중, 2026년 IND 제출 목표 |
| AMB304 | 2026년 FDA와 식약처에 임상 1상 계획서 제출 예정 |
| AMB305, AMB306, AMB307 |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전임상 진행 중 |

상장 후 조달하는 공모자금 579억~707억원은 전액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이에요. 구체적으로는 AMB303 전임상에 94억원, 임상 1상에 60억원, 후속 파이프라인 AMB305·306·307 전임상에 317억원, 신규 플랫폼 개발에 86억원이 배정됩니다.
투자 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기술이전 성과가 화려하지만 투자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1) 기술이전 계약 반환 가능성
에임드바이오는 증권신고서에서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될 수 있는 경우를 상세히 공개했어요. 파트너사가 임상 개발을 중단하거나 계약 조건을 위반할 경우 계약이 종료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받은 선급금은 반환 의무가 없어 이미 인식한 매출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2) 임상 개발 불확실성
신약 개발은 본질적으로 높은 실패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전임상에서 효과가 좋아도 임상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다만 에임드바이오는 환자유래세포 기반 평가 시스템을 통해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연구개발비 부담 증가
상장 후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로 진입하면 연구개발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에요. 5년간 연간 132억~240억원 수준의 R&D 비용이 예상됩니다. 다만 기술이전 수익과 세액공제를 통해 자금 운용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에임드바이오는 국내 바이오텍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입니다. 상장도 하기 전에 글로벌 빅파마들과 잇달아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흑자까지 달성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공모주 투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니, 수요 예측과 시장 상황을 꼼꼼히 살펴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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