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달 카드값 나가는데 통장 잔고 보니까 진짜 막막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저도 예전에 갑자기 목돈이 나갈 일이 생겨서, 카드 결제일을 바라보며 식은 땀 흘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신용카드 결제일을 미루는 방법은 생각보다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자나 수수료가 붙는 경우도 있지만, 급한 불을 끄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신용카드 결제일을 미루는 방법들을 샅샅이 알아보겠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일 미루는 방법
일시불을 할부로 전환하기
일시불로 결제했던 금액을 할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보통 ‘분할납부’ 서비스라고 부르는데요. 원하는 매출 내역을 선택해서 2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 나눠서 낼 수 있습니다. 당장 큰 금액을 한 번에 내는 부담을 덜 수 있으니까, 숨통이 트입니다.
나눠낼 수 있는 최대 개월수는 카드사마다 다른데요. 신한카드가 36개월로 가장 깁니다.
할부전환 수수료는 연 5~19.9%로 정도인데, 할부수수료와 동일합니다. 개인마다, 카드사마다, 할부개월수마다 다르기 때문에 편차가 큽니다. 그래서 직접 할부수수료율을 조회해봐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할부전환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 결제일 전날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별 분할납부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리볼빙 서비스 활용하기
리볼빙은 전체 카드 대금에서 최소금액만 내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기는 서비스입니다. 그만큼 결제 부담이 많이 줄어듭니다.
결제해야 하는 최소 금액 비중을 ‘약정결제비율’이라고 부르는데, 10%부터 가능합니다. 정리하면 이번 달 결제금액 10%만 내면, 나머지는 다음 달에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게 편해 보이지만 이자율이 엄청 높습니다. 보통 연 10~19.9% 정도 되는데, 거의 연체 이자율 수준입니다.
리볼빙을 신청하면 매달 최소결제금액만 내면 되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다음 달로 이월됩니다. 당장의 부담은 확 줄어들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리볼빙을 잘못 썻다가는 이자만 몇십만 원 내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정말 급하게 한두 달만 버티기 위한 수단으로 쓰시기 바랍니다. 여유 생기는 대로 바로바로 상환하고, 길게 유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카드론
카드론은 신용카드로 받는 대출인데, 이것도 결국 결제일을 미루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카드 한도 내에서 현금을 빌려서 급한 불을 끄고, 나중에 나눠서 갚는 거죠. 카드론은 분할납부나 리볼빙보다 금리가 낮은 편이라 부담이 더 적습니다. 그래도 연 8~19% 정도는 되니까 낮지는 않습니다.
이 방법은 카드 대금을 내기 위해 또 다른 빚을 지는 방법입니다. 만약에 이 방법을 쓴다면, 최대한 짧은 기간 안에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리고, 상환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야 합니다.
리볼빙처럼 계속 이자가 발생하는만큼 길게 유지해서는 안 됩니다.
카드사별 카드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다른 카드 활용하기
이건 좀 편법인데, 여러 개의 카드를 돌려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A카드 결제일이 10일이고 B카드 결제일이 25일이면, 급한 달에는 B카드를 더 많이 써서 결제 시점을 자연스럽게 미루는 거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현금 흐름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대출 이용하기
분할납부, 리볼빙, 카드론은 결국 다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해서 수수료를 내고 결제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수수료가 가장 적은 수단을 사용하는게 좋은데요.
카드사 대출보다는 은행 대출이 이자율이 더 낮습니다. 하지만 심사 기준 때문에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되면, 비상금 대출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상금 대출은 무직자도 가능할만큼 심사 기준이 낮아서, 급할 때 도움이 됩니다.
결제일 변경
카드 결제일 변경은 보통 다음 달이나 다다음 달부터 적용됩니다. 그래서 이번 달 결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급여일이나 수입 시점에 맞춰 결제일을 조정해두면, 그 뒤로는 카드값 걱정이 훨씬 줄어듭니다.
주의할 점
결제일을 미루는 모든 방법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수수료든 이자든 결국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법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한두 번 급할 때 쓰는 건 괜찮지만, 매달 이렇게 돌려막기를 하다 보면 빚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소비 습관이 무너졌다면, 당분간은 체크카드를 사용해봐도 좋습니다.
지출을 점검하고 계획적으로 쓰면 훨씬 부담이 줄어듭니다. 계획대로 실천이 안 된다면, 통장 쪼개기가 도움이 됩니다.
오늘 소개한 방법은 모두 급할 때 임시방편으로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카드론이나 이자율이 낮은 다른 대출 이용을 추천합니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일회성이라 경각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유지되지 않도록, 이후에는 지출 관리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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