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 첫날 야심 차게 목표를 세우지만, 통계에 따르면 그 결심이 무너지는 데는 채 2주가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트라바(Strav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월 두 번째 금요일은 일명 포기하는 날(Quitter’s Day)로 불립니다. 대부분의 새해 다짐이 이때쯤 흐지부지되기 때문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 작심삼일의 굴레를 끊고 싶으신가요?
스크랜턴 대학(University of Scranton) 연구에 따르면, 새해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는 사람은 전체의 8%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2%는 중도에 포기하거나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성공한 8%는 특별한 의지력을 가진 초인이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목표를 관리하는 올바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을 뿐입니다.
오늘은 당신을 그 상위 8%로 만들어줄, 검증된 새해계획 세우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실패하는 계획의 공통점: 의지력에 의존한다
우리가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의지력을 과신하기 때문입니다. 의지력은 고갈되는 자원입니다. 아침에는 충만했다가도, 퇴근 후 지친 저녁이 되면 바닥을 드러냅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새해계획 세우기의 핵심은 의지가 필요 없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살을 빼겠다”거나 “책을 많이 읽겠다”는 모호한 다짐은 실패할 확률이 100%에 가깝습니다. 구체적인 수치, 마감 기한,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을 실행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제부터 소개할 세 가지 프레임워크를 당신의 다이어리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비밀 무기: 만다라트 기법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작성하여 화제가 된 목표 달성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만다라트(Mandalart) 차트입니다. 이 기법은 하나의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8개의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다시 그 세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8개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만다라트 작성을 추천하는 이유는 목표를 시각화하고 세분화하는 데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작성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로 3칸, 세로 3칸으로 이루어진 9개의 정사각형을 그립니다.
- 가장 중앙에 최종 목표(예: 8구단 드래프트 1순위)를 적습니다.
- 중앙을 둘러싼 8칸에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요소(예: 제구, 구위, 멘탈, 체력 등)를 적습니다.
- 이 8개의 요소를 각각 새로운 3X3 표의 중앙에 적고, 다시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 8가지를 채웁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당장 실행해야 할 64개의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나옵니다. 오타니는 단순히 야구 기술뿐만 아니라 운, 인간성, 멘탈 같은 추상적인 요소까지 구체적인 행동(예: 쓰레기 줍기, 인사 잘하기)으로 변환해 실천했습니다. 막연한 꿈을 손에 잡히는 하루의 루틴으로 쪼개는 것이 이 기법의 핵심입니다.
제임스 클리어의 조언: 결과가 아닌 정체성을 바꿔라
베스트셀러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목표 설정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제안합니다. 그는 목표(Goal)가 아니라 정체성(Identity)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책 50권을 읽겠다”는 결과 중심의 목표입니다. 반면 “나는 독서가다”라고 정의하는 것은 정체성 중심의 목표입니다. 목표를 세울 때 “무엇을 얻고 싶은가”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먼저 물어보세요.
금연이 목표라면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저는 비흡연자입니다”라고 말하세요. 전자는 여전히 흡연자가 참는 것이지만, 후자는 이미 정체성이 바뀐 상태입니다.
운동이 목표라면
“5kg 감량” 대신 “나는 운동하는 사람이다”라는 정체성을 가지세요. 운동하는 사람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체육관에 갑니다.
새해계획 세우기 단계에서 이 정체성 개념을 도입하면, 목표 달성은 의지력 싸움이 아니라 ‘나다운 행동’을 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됩니다.
실행력을 높이는 SMART 기법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짤 때는 경영학에서 검증된 SMART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막연한 소망을 강력한 계획으로 바꿔주는 5가지 기준입니다.
- Specific (구체적인가): “부자 되기” 대신 “월 100만 원 추가 수입 만들기”로 정합니다. 명확할수록 뇌는 움직일 준비를 합니다.
- Measurable (측정 가능한가): “영어 공부하기” 대신 “토익 900점 달성” 혹은 “영어 원서 1권 완독”처럼 달성 여부를 O, X로 판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Achievable (달성 가능한가): 자신의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평소 운동을 전혀 안 하던 사람이 “매일 2시간 헬스”를 계획하면 3일 만에 포기합니다. “하루 20분 걷기”부터 시작하세요.
- Relevant (관련성이 있는가): 이 목표가 내 인생의 장기적인 비전이나 가치관과 부합하는지 점검합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목표는 지속할 동력이 없습니다.
- Time-bound (마감 기한이 있는가):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6월 30일까지”처럼 데드라인을 명시해야 긴장감이 생깁니다.
이 5가지 기준에 맞춰 목표를 다듬어 보세요. 계획이 구체적일수록 핑계를 댈 여지가 사라집니다.
환경 설계와 기록의 힘
아무리 완벽한 계획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실행을 돕는 최고의 방법은 환경 설계입니다. 아침에 러닝을 하고 싶다면 전날 밤에 운동복을 입고 자거나, 알람 시계를 화장실에 두는 식입니다. 의지를 발휘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기록은 그 자체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수첩에 13가지 덕목을 적고 매일 실천 여부를 체크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곳에 달력을 걸어두고, 목표를 달성한 날마다 빨간 펜으로 X 표시를 해보세요. 이 사슬(Chain)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 자체가 게임처럼 느껴져 지속할 힘을 줍니다. 이를 ‘사인필드 전략’이라고도 합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목표는 몇 개가 적당한가요?
너무 많은 목표는 분산의 원인이 됩니다. 워렌 버핏은 집중해야 할 5가지 목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거들떠보지도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1년 동안 정말 이루고 싶은 핵심 목표 3가지 이내로 압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2.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하루를 건너뛰면 어떻게 하죠?
자책하며 포기하지 마세요.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틀 연속 거르지 않는 것”입니다. 하루를 놓쳤다면 다음 날은 반드시 실행하여 리듬을 되찾으세요. 작심삼일도 3일에 한 번씩 다시 결심하면 1년 내내 지속할 수 있습니다.
Q3. 계획을 수정해도 되나요?
물론입니다. 상황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분기별(3개월)로 점검 시간을 갖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중요도가 떨어진 목표는 과감히 수정하거나 폐기하세요. 유연함이 완주를 돕습니다.
결론: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 오늘 시작하라
새해계획 세우기는 1월 1일에만 하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오늘이 1월의 며칠이든, 혹은 벌써 2월이 되었든 상관없습니다. 가장 좋은 시작 시점은 바로 ‘지금’입니다.
거창한 목표에 압도되지 마세요. 만다라트나 SMART 기법으로 목표를 쪼개고, 정체성을 재설정하여 아주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 보세요. 상위 8%의 성취자는 대단한 결심을 한 사람이 아니라, 매일 작은 약속을 지켜낸 사람들입니다. 지금 당장 펜을 들고 당신의 올해 핵심 키워드를 적어보면 어떨까요? 그것이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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