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vs IRP 뭐가 더 이득일까? 대부분 헷갈리는 차이, 5분만에 정리

ISA와 IRP가 적혀 있는 주머니와 상승하는 그래프
ISA vs IRP 차이

절세 계좌를 알아보다 보면, ISA와 IRP라는 용어를 자주 듣게 됩니다. 둘 다 세금 혜택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정확히 뭐가 다른지 헷갈리시죠?

오늘은 ISA와 IRP 계좌 차이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면 내게 맞는 절세 계좌를 고를 수 있습니다.


ISA와 IRP, 기본 개념부터 알아보기

ISA는 중기 자금 마련용 만능통장

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줄임말로, 하나의 계좌에서 예금부터 펀드, 주식, ETF까지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통장입니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대부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3년 이내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었던 분들은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ISA 계좌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과 손익통산이에요. 일반형은 200만 원까지, 서민형과 농어민형은 400만 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의무 가입 기간은 3년이고, 그 이후엔 언제든지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습니다.


IRP는 노후 대비 장기 연금계좌

IRP는 개인형 퇴직연금의 약자로, 말 그대로 퇴직금을 받아서 운용하거나 개인이 추가로 적립할 수 있는 연금 계좌입니다. 2022년 4월 14일부터 300만 원을 초과하는 퇴직금은 IRP로 받는 게 원칙이 됐습니다.

IRP 핵심은 세액공제 혜택입니다. 연금저축과 합쳐서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 55세 이전에는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중도 인출이 어렵다는 점이 ISA와 가장 큰 차이입니다.

세액공제 혜택을 계산하면 꽤 금액이 되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노후 대비를 위한 계좌다 보니, 투자 대상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주식에는 투자할 수 없고, 위험 자산 투자 비율도 70%로 제한됩니다. 쉽게 말하면 주식형 펀드 70%, 채권형 펀드 30%와 같은 방식으로 안전 자산을 기초로 한 상품에 30%는 투자해야 합니다.


ISA vs IRP 차이, 한눈에 비교하기

구분ISAIRP
목적중기 자금 마련노후 준비 (연금)
가입 대상19세 이상 누구나 (금융소득 종합과세자 제외)소득이 있는 근로자,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연간 납입 한도2,000만 원 (최대 1억 원)1,800만 원 (연금저축 포함)
세액공제없음 (만기 후 연금전환 시 300만 원 한도로 10% 추가 공제)최대 900만 원 (연금저축 포함)
세금 혜택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 초과분 9.9% 분리과세 과세이연연금 수령 시 3.3~5.5% 저율과세
의무 기간3년5년 이상 (만 55세부터 수령 가능)
중도 인출자유롭게 가능법정 사유 외 어려움
투자 가능 상품예적금, 펀드, ETF, 주식, ELS 등예적금, 펀드, ETF (위험자산 70% 제한)

세금 혜택, 어떻게 다를까?

ISA는 비과세와 분리과세가 핵심

ISA 계좌에서 얻은 수익은 일반형의 경우 200만 원까지, 서민형과 농어민형은 400만 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비과세 한도를 넘는 수익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가 적용되는데, 일반 금융상품의 15.4%보다 훨씬 낮은 세율입니다.

여기에 손익통산이라는 큰 장점이 있어요. 계좌 내에서 손실과 이익을 합쳐서 최종 순이익에만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펀드 A에서 손해를 보고 펀드 B에서 이익을 봤다면 둘을 합친 금액에만 과세합니다.


IRP는 세액공제로 즉시 절세 효과

IRP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세액공제예요. 연금저축과 합쳐서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요.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라면 16.5%, 초과한다면 13.2%의 공제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연봉 4,000만 원인 직장인이 IRP에 900만 원을 넣었다면, 900만 원의 16.5%인 약 148만 5,000원을 연말정산에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절세 효과입니다.

투자로 얻은 수익도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요.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해당 시점에 연금 소득세만 내면 됩니다. 단, 연금 수령액이 많으면 세율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투자 상품과 운용 방식의 차이

ISA는 자유로운 포트폴리오 구성

ISA 계좌는 국내 주식, ETF, 펀드 등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위험자산 투자 비율에 제한이 없어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100% 주식형으로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맞춰 상품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계좌 내에서 매매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이 통산되니까, 세금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IRP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구조

IRP는 노후 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자산을 최소 30%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나머지 70%만 주식형 펀드나 ETF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중도 인출, 얼마나 자유로울까?

ISA는 자유로운 인출

ISA는 의무 가입 기간인 3년만 지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습니다. 중도 인출 시에도 납입한 원금 범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합니다. 다만 인출한 금액은 납입 한도가 복구되지 않으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3년 의무 기간 전에 해지한다면 받았던 세금 혜택을 모두 반납해야 하고, 추가로 기타소득세까지 부과될 수 있으니 3년은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납입한 원금은 자유로운 중도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IRP는 특별한 경우에만 인출 가능

IRP는 만 55세 이전에는 원칙적으로 중도 인출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무주택자의 생애 첫 주택 구입, 본인이나 가족의 6개월 이상 요양, 파산 선고 등 법으로 정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한다면 중도 인출이 허용됩니다.

법정 사유 없이 중도 해지하면 세액공제 받은 금액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됩니다. 게다가 그동안 유예되었던 퇴직소득세까지 추징될 수 있어서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ISA와 IRP,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두 계좌를 연계한 절세 전략

ISA와 IRP는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ISA 만기 후 60일 이내에 연금저축이나 IRP로 자금을 이전하면, 이전 금액의 10%,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로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SA에서 3,000만 원을 만기 인출해서 IRP로 전환하면, 300만 원에 대해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거죠. 이 금액은 연금저축과 IRP의 일반 세액공제 한도 900만 원과 별도로 인정됩니다.

연령대별 추천 전략

  • 20~30대: ISA로 중기 자금 마련 + 소액 연금저축으로 장기 복리 효과 시작
  • 30~40대: 연금저축 600만 원 + IRP 300만 원으로 세액공제 최대화
  • 40~50대: IRP 900만 원 풀납입 + ISA 병행으로 노후 준비 강화
  • 50대 이상: 세액공제 한도 900만 원 적극 활용, ISA는 만기 후 연금전환

투자 성향에 따른 선택 가이드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면 ISA가 더 적합합니다. 위험자산 비율 제한이 없고, 3년 후엔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우선시하고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한 받고 싶다면 IRP를 우선 고려해보세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둘 다 활용하는 겁니다. IRP로 연간 900만 원의 세액공제를 받으면서 노후를 대비하고, ISA로는 중기 자금을 굴리다가 만기 때 연금계좌로 전환해서 추가 세액공제까지 받는 전략이죠.


향후 달라질 점도 꼭 체크하세요

ISA 계좌

ISA 계좌는 앞으로 더 강력해질 예정입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도 일부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되고, 향후 연간 납입 한도가 4,000만 원, 비과세 한도가 500만 원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ISA 계좌 현재 납입 한도와 향후 변화 방향이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보세요.

마무리

ISA와 IRP는 각각 다른 목적과 장점을 가진 절세 계좌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ISA로 중단기 자금을 굴리고, IRP로 세액공제를 받으며 노후를 대비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천합니다. 3년 후 ISA 만기 때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추가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두 계좌 모두 활용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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