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금리 3.1%라고 해지? 유지 vs 해지 수익률 완벽 비교


“청약통장, 이제 금리도 낮은데 그냥 해지하고 고금리 예금으로 갈아탈까?”

2월이 되면서 연말정산 결과를 받아보고, 새해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이런 고민을 하는 분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과거 ‘만능 통장’이라 불리던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한동안 시중 금리보다 턱없이 낮은 이자율로 인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섣부른 해지는 명백한 손해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청약통장 금리를 최대 3.1%로 인상했고, 월 납입 인정액과 소득공제 한도까지 대폭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표면 금리만 보고 해지를 결정했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2026년 2월 현재 기준으로 청약통장의 달라진 위상과 유지 vs 해지 시의 실질 수익률을 철저하게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1. 청약통장 금리, 얼마나 올랐을까? (기간별 금리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내용은 기본 금리 변화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청약저축 금리를 기존보다 인상해 최대 연 3.1%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점차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결코 낮지 않은 수준입니다.


달라진 금리는 가입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 가입 기간 1년 미만: 연 2.3%
  • 가입 기간 1년 이상 ~ 2년 미만: 연 2.8%
  • 가입 기간 2년 이상: 연 3.1%

과거 1~2%대에 머물던 시절과 비교하면 확실히 매력도가 생겼습니다. 특히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대상자라면 우대 금리를 더해 최고 연 4.5%까지 받을 수 있어, 시중의 어떤 적금 상품보다 강력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2. 눈에 보이지 않는 ‘숨은 수익률’: 세제 혜택의 힘

많은 분이 청약통장의 수익률을 계산할 때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소득공제’ 효과입니다. 사실상 청약통장의 진짜 무기는 이자에 더해지는 세금 환급 효과에 있습니다. 이를 감안한 ‘세후 실질 수익률’은 일반 적금을 압도합니다.


1) 소득공제 한도 확대

올해부터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소득공제 한도가 기존 연 240만 원에서 연 300만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 대상: 총급여 7,000만 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
  • 공제율: 납입 금액의 40%
  • 최대 공제 가능액: 300만 원 × 40% = 120만 원

2) 일반 적금 vs 청약통장 수익률 비교 (연봉 5천만 원 직장인 기준)

만약 여러분이 연 300만 원(월 25만 원)을 납입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과세표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소득공제 120만 원을 받으면 연말정산에서 약 19만 8천 원(지방소득세 포함 세율 16.5% 가정 시) 정도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자 수익으로 환산하면 약 6%대 이상의 적금에 가입해야 얻을 수 있는 수익입니다. 즉, 기본 금리 3.1%에 소득공제 효과를 더하면 실질적으로 연 7~9% 수준의 고금리 적금 효과를 누리는 셈입니다. 시중 은행에서 4% 예금을 찾기도 힘든 지금, 이 혜택을 포기하고 해지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큽니다.


3. 월 납입 인정액 상향: 10만 원 vs 25만 원

24년 11월부터 공공분양 청약 시 인정되는 월 납입 한도가 기존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1983년 제도 도입 이후 41년 만의 변화입니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공공분양 당첨 커트라인’ 때문입니다. 공공분양은 저축 총액이 많은 순서대로 당첨자를 뽑습니다. 과거에는 매달 10만 원씩 10년을 넣어도 1,200만 원밖에 인정받지 못해 당첨권에 들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월 25만 원씩 납입하면 저축액 쌓이는 속도가 2.5배 빨라집니다.

  • 기존: 10만 원 × 12개월 × 10년 = 1,200만 원 (당첨권 진입 어려움)
  • 변경: 25만 원 × 12개월 × 10년 = 3,000만 원 (당첨 가능성 대폭 상승)

따라서 자금 여력이 있다면 월 납입금을 2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4. 지금 해지하면 발생하는 구체적인 손해

금리 인상 소식을 모르고 당장 현금이 필요해 해지를 고려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지 시 발생하는 불이익을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1) 청약 가점 및 통장 가입 기간 초기화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순간, 그동안 쌓아온 ‘가입 기간’ 점수(최대 17점)가 모두 사라집니다. 나중에 다시 가입하더라도 0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민영주택 청약 가점제에서는 통장 가입 기간이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이므로, 섣부른 해지는 수년간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2) 소득공제 추징세

만약 소득공제 혜택을 받은 후 가입일로부터 5년 이내에 통장을 해지한다면, 그동안 감면받았던 세금을 토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추징세’라고 하며, 납입 누계액의 6%가 추징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3) 디딤돌 대출 금리 우대 상실

내 집 마련 시 필수적인 ‘디딤돌 대출’이나 ‘버팀목 전세 대출’을 이용할 때,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에 따라 금리 우대(0.1%p~0.5%p)를 받을 수 있습니다. 통장을 해지하면 이 우대 금리 혜택도 함께 사라져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납니다.


5. 유지 vs 해지, 당신을 위한 선택 가이드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지 정리해 드립니다.

  • 급전이 필요한 경우: 해지보다는 ‘예금담보대출’을 활용하세요. 청약통장 납입 금액의 95% 범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며, 통장의 효력과 가입 기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월 납입금이 부담되는 경우: 해지하지 말고 ‘납입 유예’를 하거나 납입 금액을 최소 금액(2만 원)으로 줄여서 유지하세요. 미납 회차는 나중에 목돈이 생겼을 때 일시 납입해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이미 유주택자인 경우: 추후 ‘줍줍(무순위 청약)’이나 상급지(강남 3구 등 투기과열지구) 청약을 위해 통장은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 있거나, 청약통장을 활용한 대출 금리 우대를 위해서라도 유지가 유리합니다.

Q&A: 청약통장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 이미 10만 원씩 자동이체를 하고 있는데, 25만 원으로 꼭 올려야 하나요?
A. 공공분양을 목표로 한다면 올려야 유리합니다. 하지만 민영주택(자이, 래미안 등) 청약만 노린다면 예치금 기준만 맞추면 되므로 굳이 25만 원으로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소득공제 한도(300만 원)를 꽉 채워 세테크 효과를 보려면 월 25만 원 납입이 최적입니다.

Q. 2년 전에 가입했는데 금리가 자동으로 3.1%로 오르나요?
A. 네, 변동금리 상품이므로 정부 고시에 따라 기존 가입자도 인상된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Q.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전환하면 기존 기간은 인정되나요?
A. 네, 기존 청약통장의 가입 기간과 납입 회차는 100% 인정됩니다. 전환 시 우대 금리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자격 요건(만 19~34세,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이 된다면 무조건 전환을 추천합니다.


해지 대신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점

청약통장은 단순한 저축 통장이 아니라, 내 집 마련을 위한 ‘입장권’이자 강력한 ‘세테크 도구’입니다. 금리 3.1% 인상과 소득공제 한도 확대는 정부가 청약통장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확실한 당근입니다.

지금 당장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해지 버튼을 누르기보다 통장을 ‘리모델링’하시기 바랍니다.

[실천 액션 플랜]

  1. 금리 확인: 내 통장 금리가 3.1%가 적용되고 있는지 은행 앱에서 확인해 보세요.
  2. 자동이체 변경: 여유 자금이 있다면 소득공제와 공공분양 당첨 확률을 위해 월 납입액을 25만 원으로 변경하세요.
  3. 담보대출 활용: 급전이 필요하다면 해지 대신 통장 담보 대출을 먼저 알아보세요.

청약통장은 오래 묵힐수록 그 진가가 발휘되는 와인과 같습니다. 2월, 현명한 결정으로 미래 자산 가치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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