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단점, 이것도 모르고 투자하면 100% 후회(지수추종,커버드콜,ETN 등)


“ETF는 안전하고 쉬운 투자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소중한 자산을 넣었다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고배당 상품이나 파생형 상품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상승장에서도 소외되거나, 하락장에서 방어조차 못 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샀는데 내 계좌만 파란불이라면, 오늘 다룰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ETF 투자 시 간과하기 쉬운 치명적인 위험 요소들과 이를 피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1. 지수추종 ETF의 숨겨진 함정: 추적오차와 괴리율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지수추종 ETF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투자자는 ETF가 기초지수(KOSPI 200, S&P 500 등)를 100% 똑같이 따라갈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차이가 바로 ‘추적오차’와 ‘괴리율’입니다.

추적오차(Tracking Error)는 ETF의 순자산가치(NAV)가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얼마나 잘 따라가느냐를 나타냅니다. 운용 보수, 거래 비용, 그리고 지수에 포함된 모든 종목을 다 담지 못하는 ‘부분 복제’ 방식 때문에 오차가 발생합니다. 장기 투자 시 이 오차가 누적되면 지수 상승분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괴리율입니다. 괴리율은 ETF의 시장 가격과 실제 가치(NAV)의 차이를 말합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매수·매도 호가 간의 공백이 생기면서 괴리율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ETF의 실제 가치는 10,000원인데 시장에서는 10,500원에 거래될 수 있습니다. 이때 매수하면 앉은 자리에서 5% 비싸게 사는 셈이 됩니다.

해결책은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증권사 앱(MTS)에서 현재가 화면을 보면 iNAV 수치가 나옵니다. 현재 가격이 iNAV보다 터무니없이 높다면 매수를 보류하거나, 유동성 공급자(LP)가 호가를 촘촘하게 제시하는 시간대(주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에 거래하는게 좋습니다.

증권사 앱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면,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증권 ETF 정보 확인 화면
iNAV 확인

또한 지수추종 ETF는 상품 구조상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도체, 화장품 등 특정 섹터 가격을 추종하는 ETF는 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도 특정 종목으로 압축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높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ETF는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사람보다 꾸준히 적립식으로 중장기 투자를 하는 분이 많습니다. 또는 변동성을 높인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분도 있습니다.


2. 커버드콜 ETF 단점: 상방이 막힌 반쪽짜리 수익

    최근 ‘연 10% 배당’을 내세우며 인기를 끄는 커버드콜 ETF는 구조적 단점을 명확히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수하고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여 그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배당 재원으로 씁니다.

    문제는 상승장에서 발생합니다. 기초 자산 가격이 급등해도 콜옵션을 매도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포기해야 합니다. 주식 시장이 20% 올라도 내 수익은 5~6%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이를 ‘상방이 닫혀 있다’고 표현합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미국 지수 등)에 투자할 때 커버드콜 방식을 쓰면, 단순 지수 추종 ETF보다 총 수익률(Total Return)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하락장 방어 능력도 제한적입니다. 옵션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상쇄해주긴 하지만, 기초 자산 자체가 폭락하면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고배당’이라는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원금이 깎여 나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배당금은 내 원금에서 제 살 깎아 먹기 식으로 지급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3. ETN은 ETF가 아니다: 발행사 신용 위험 주의

      이름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지만, ETN(상장지수증권)은 ETF와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신용 위험’입니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며, 투자 자금을 별도의 신탁 기관에 보관합니다. 운용사가 망해도 주식은 남아있어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채권’과 유사한 성격입니다. 투자자가 돈을 증권사에 빌려주고, 증권사가 지수 수익률만큼 돌려주기로 약속하는 계약입니다. 별도 예탁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발행 증권사가 파산하면 투자금을 한 푼도 못 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만기가 있다는 점도 다릅니다. ETF는 상장폐지 되지 않는 한 영구적이지만, ETN은 만기(보통 1~20년)가 되면 강제로 상환됩니다. 원자재(원유, 천연가스 등) 관련 상품은 대부분 ETN 형태인데, 롤오버 비용(월물 교체 비용)까지 발생해 장기 보유 시 자산이 녹아내릴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ETN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발행사의 신용등급을 확인해야 합니다.


      4. 레버리지·인버스 ETF 단점: 음의 복리 효과

        수익률을 2배(레버리지) 혹은 역방향(인버스)으로 추종하는 상품은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음의 복리 효과’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원이던 지수가 첫날 10% 오르고, 둘째 날 10% 내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기초지수: 100원 → 110원 → 99원 (손실 -1%)
        • 2배 레버리지: 100원 → 120원(20% 상승) → 96원(20% 하락) (손실 -4%)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할 때, 레버리지 상품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가 녹아내립니다. 이를 ‘볼러틸리티 드래그(Volatility Drag)’라고 합니다. 방향성을 정확히 맞히더라도 횡보 기간이 길어지면 손해를 봅니다. 따라서 이런 파생형 ETF는 단기간의 헷지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원금 손실 가능

        ETF는 원금 손실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장기간 투자하면, 수익이 납니다. 하지만 이것도 장기간 경제가 성장한다는 가정이 필요합니다.

        특정 시점에 전쟁으로 경제가 무너지고, 해당 시점에 매도해야 한다면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너무 극단적입니다. 하지만 개별 국가로 보면 장기간 경제 성장이 하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ETF를 장기간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미국 S&P 500을 추종하는 상품을 많이 추천합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ETF도 상장폐지가 되나요?
        네, 됐습니다. 순자산총액이 너무 작거나(50억 원 미만 등), 지수와의 상관계수가 낮아지는 등 관리 종목 요건에 해당하면 상장폐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ETF는 상장폐지 돼도 해지 상환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주식 휴지 조각과는 다릅니다. (ETN은 발행사 파산 시 제외)

        Q2. 해외 상장 ETF와 국내 상장 해외 ETF 중 뭐가 낫나요?
        세금과 편의성 차이입니다. 해외 상장은 매매차익 250만 원 공제 후 22% 양도소득세를 내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국내 상장 해외 ETF는 매매차익이 배당소득세(15.4%)로 과세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입니다. 연금 계좌ISA에서 투자한다면 국내 상장 ETF가 유리합니다.


        성공적인 ETF 투자를 위한 액션 플랜

        ETF 단점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이제 내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차례입니다. 무턱대고 매수하기 전에 다음 3가지를 반드시 실천하세요.

        1. 매수 전 반드시 ‘괴리율’을 체크하세요. 증권사 앱에서 현재가와 iNAV의 차이가 1% 이상 벌어져 있다면 거래를 멈춰야 합니다.
        2. ‘총 수수료율’을 확인하세요. 광고에 나오는 운용 보수 외에 기타 비용과 매매 중개 수수료까지 포함된 실제 비용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0.01%의 차이가 10년 뒤 거대한 수익률 격차를 만듭니다.
        3. 셋째, 상품 설명서(PDF)를 읽어보세요. 이 ETF가 실제로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는지, 위험 등급은 얼마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투자의 기본입니다.

        ETF는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많은 상품입니다. 개별 종목 선택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투자를 더 단순하고 쉽게 만들어줍니다. IRPISA계좌를 이용하면 세제 혜택도 받으면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은행 이자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손해인 시대입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투자를 시작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하기 어렵다면 ETF로 더 단순하게 접근해보세요.

        투자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더 현명하고 단단한 투자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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