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S 테크(GWH)가 하루 만에 141.86% 급등하며 4.1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대형 프로젝트 계약 소식과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오늘은 미국주식 ESS 테크가 급등한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주가 급등 이유

Salt River Project와의 대형 계약
ESS 테크 친환경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설계・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주가가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Salt River Project(SRP)와 체결한 50MWh 규모 장기 에너지 저장 파일럿 프로젝트 계약 때문인데요.
SRP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전력 회사인데, 이번 프로젝트에서 ESS 테크의 ‘에너지 베이스(Energy Base)’가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기술은 리튬이온 배터리와는 달리 철과 물, 소금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배터리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6년에 제조를 시작해서 2027년 12월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위 그림은 ESS 테크의 친환경 배터리 시스템인 ‘Iron Flow Chemistry’를 설명한 그림인데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철이 염수 용액에서 산화・환원되는 액체 전해질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또한 구글이 이 프로젝트의 일부 비용을 지원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이 함께한다는 건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거든요.
Roth Capital의 투자의견 상향
주가 급등에 기름을 부은 또 다른 요인은 바로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평가였습니다.
Roth Capital은 ESS 테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도 1.65달러에서 3.50달러로 무려 112%나 올렸어요.
월스트리트에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변경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중립에서 매수로 바뀌는 건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애프터마켓 하락, 과열된 시장의 숨고르기?
장중에 141% 넘게 급등했던 ESS 테크 주가는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8.89% 하락하며 3.7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별다른 추가 소식은 없기 때문에, 급격히 상승한 후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ESS 테크 향후 전망
1) 26년 매출 성장 목표
ESS 테크는 장기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와 기술 검증을 통해 2026년부터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가 ESS 테크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2) 재무구조 개선
ESS 테크는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용 절감과 자본 통제를 통해 순손실을 50% 개선하고, 조정 EBITDA를 60% 가까이 개선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3,100만 달러의 신규 자본을 확보해서 운영 자금도 확충했습니다. 이 중 200만 달러는 스탠바이 주식 매입 계약(SEPA)을 통해 조달했는데, 이는 회사가 필요할 때 추가 자본을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3) 신규 파이프라인
현재 ESS 테크는 1.1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에너지 베이스 관련 제안을 진행 중입니다. 1.1GWh면 수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 중 일부는 올해 하반기에 실제 계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2026년에는 미국 전략적 파트너를 위한 8MWh 에너지 베이스 주문이 인도될 예정입니다.
4) 배터리 시장 전망
더 큰 그림을 보면, 배터리 소재 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839.5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479.3억 달러로 연평균 13.7% 성장할 전망입니다. ESS 테크 같은 배터리 관련 기업에게는 좋은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리스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ESS 테크에 대한 1년 평균 목표주가는 1.83달러입니다. 이게 현재 주가보다 많이 낮습니다. 전문가들의 평균적인 견해보다 현재 고평가 구간에 있습니다
물론 Roth Capital처럼 3.50달러까지 목표주가를 올린 곳도 있지만, 향후 주가 변동성이 클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 베이스 시스템의 제조 및 인도 일정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비용 통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전력 인프라 다시 뜰까?
전에 전력 인프라 ETF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미국주식 전력 인프라 기업은 알기가 어려워,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이미 많이 상승해서 타이밍을 언제로 해야 할 지는 많이 고민되는 구간이네요.

ESS 테크는 Salt River Project와의 대형 계약, 구글의 지원, 그리고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상향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애프터마켓 하락 등 바로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많아보입니다. 조정을 기다리며, 이후 제품 인도와 실적 개선을 지켜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또는 다른 전력 인프라 기업을 탐색해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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