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TD 디지털(HKD) 주가 급등 74.6% 급등! 매출 1085% 급증의 비밀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AMTD 디지털(ADR)(티커 HKD) 주가가 무려 74.6% 급등했습니다. 장중에는 223%까지 상승했는데요. 이 주식 왜 이렇게 급등했을까요?

오늘은 AMTD 디지털 주가 급등 이유와 향후 투자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AMTD 디지털이 뭐하는 회사길래?

AMTD 디지털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디지털 솔루션 플랫폼 기업입니다.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 회사는 2022년에 ‘밈 주식’ 광풍으로 한번 크게 주목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실체 없는 폭등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회사는 크게 세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디지털 미디어와 콘텐츠 마케팅 서비스, 둘째는 호텔과 VIP 서비스 같은 호스피탈리티 사업, 셋째는 투자 사업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럭셔리 패션 매거진 ‘로피시엘(L’Officiel)‘과 예술 전문지 ‘The Art Newspaper‘를 보유한 TGE(The Generation Essentials Group)를 인수하면서 미디어 엠파이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급등 이유

6개월 매출 1,085% 증가의 비밀

그럼 본격적으로 이번 급등의 원인을 알아볼까요? AMTD 디지털이 발표한 반기 실적(~25.4.30 까지)을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620만 달러에서 7,320만 달러로 무려 1,085.9% 증가했습니다. 이게 진짜 가능한 숫자인가 싶은데요?

핵심은 바로 ‘TGE 인수’입니다. 24년 10월에 TGE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기존 사업에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했습니다. 패션, 예술, 럭셔리 미디어 광고 및 마케팅 서비스 수익이 44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급증했고, 호텔 운영과 VIP 서비스 수익도 172.4% 성장해 1,36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순이익도 49.5% 증가해 5,150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단순히 매출만 늘어난 게 아니라 실제 돈을 버는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투자 포트폴리오의 평가 이익이 4,790만 달러나 되면서 전체 실적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영화계 진출로 사업 다각화

재밌는 건, AMTD 디지털이 영화 사업에도 진출했다는 점입니다. 최근 제작한 영화 ‘Mother Bhumi’가 제62회 골든호스어워드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제38회 도쿄국제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에 선정됐습니다.

또 다른 작품 ‘The Last Dance’는 홍콩 역대 중국어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달러 이상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고, 제98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홍콩 대표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영화 사업 진출은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서 회사의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럭셔리 매거진부터 예술 신문, 그리고 이제는 영화까지… AMTD가 구축하려는 미디어 엠파이어의 윤곽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 세 명의 남성이 총을 겨누고 서 있는 모습 — The white storm 3, ATMD 디지털에서 투자한 영화 중 하나

주가는 어디까지 갈까? 투자 전망 분석

오늘 장중에는 최고 5.4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9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68.57%, 한 달 동안 65.73% 상승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0.34%, 1년 기준으로는 -6.35%, 3년 기준으로는 무려 -85.57% 하락한 상태라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2022년 밈 주식 광풍 때 고점을 찍고 나서 계속 하락했다가, 이제야 실적으로 증명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2.97달러인데, 오늘 급등으로 이미 그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벤트와 리스크

그럼 앞으로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긍정적인 요인

긍정적인 측면부터 보면, L’Officiel 카페를 향후 3년간 전 세계에 15-20개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해요. 미디어 브랜드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 확장이죠. 또한 경영진들이 자발적으로 2년간 주식 매도 금지(lock-up)에 동의했다는 점도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리스크

하지만 리스크도 분명히 있어요. 첫째, 이번 성장이 대부분 인수합병에 의한 것이라는 점. 유기적 성장이 아닌 외부 성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건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시가총액 3억-20억 달러 사이의 소형주라서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오늘처럼 하루에 150% 오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급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셋째, 2022년 밈 주식 역사가 주는 교훈. 당시 아무런 실체 없이 주가만 폭등했다가 곤두박질친 전력이 있어서,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마무리

제 생각에 AMTD 디지털은 지금 중요한 변곡점에 있습니다. 과거의 ‘투기적 밈 주식’에서 ‘실적을 갖춘 성장주’로 변신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죠. TGE 인수로 확보한 미디어 자산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호텔과 VIP 서비스 사업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가 향후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겁니다.

투자를 고려한다면, 절대 무리한 베팅은 금물입니다. 요즘 같은 급등장에서는 FOMO(Fear of Missing Out)에 휩쓸리기 쉬운데, 이미 급등한 오른 주식을 쫓아가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조정이 올 때를 기다리거나, 아주 소액으로만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또한 회사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성장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트렌드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겁니다.

무엇보다 자시의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남들이 사니까 따라 사는 게 아니라, 충분히 연구하고 납득이 될 때만 투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