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틀 만에 1조 매수?! 2월 3주차 연기금이 쓸어담은 국내주식 시황


하루하루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2026년 2월의 주식 시장, 다들 멘탈 꽉 잡고 잘 대응하고 계신가요?

이번 주(2.19~2.20) 연기금의 매매 동향 데이터를 열어보고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불과 지난주(2.9~2.13)만 해도 삼성전자를 1,000억 원 넘게 내다 팔던 연기금이, 이번 주에는 단 이틀 만에 무려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미친 듯이 쓸어 담았거든요! 도대체 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기관이 이렇게 급격하게 태세를 전환한 걸까요?

오늘은 연기금 거래내역을 뒤져보며 현재 국내 증시를 관통하는 핵심 트렌드 세 가지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커피 한 잔 딱 준비하시고, 저랑 같이 시장 흐름 한번 제대로 읽어보시죠!


순매수, 순매도 TOP 5 종목 (26.2.19~26.2.20)

1) 순매수 종목 TOP 5

  1. 삼성전자 10,219억
  2. SK하이닉스 7,087억
  3. 현대차 1,342억
  4. 알테오젠 1,193억
  5. KB금융 832억

2) 순매도 종목 TOP 5

  1. 한미반도체 -418억
  2. 오름테라퓨틱 -281억
  3. 한화솔루션 -154억
  4. DB하이텍 -124억
  5. 한화생명 -53억

1. 반도체 투톱의 화려한 귀환: HBM4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단연코 반도체 대장주들의 압도적인 귀환입니다. 이번 주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무려 1조 219억 원, SK하이닉스를 7,087억 원어치나 순매수하며 반도체 투톱에 자금을 문자 그대로 ‘쏟아부었습니다’.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불과 일주일 전 연기금의 순매도 1위가 삼성전자(-1,011억 원)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변화죠.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2026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6세대 HBM(HBM4) 양산 및 납품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수요를 독식할 거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강력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포인트는 같은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철저하게 ‘초대형 대장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로 자금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와중에, 그동안 소부장 랠리를 주도했던 한미반도체(-418억 원)와 DB하이텍(-124억 원)은 오히려 연기금의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AI 반도체 테마 안에서도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실제로 수조 원 단위의 영업이익을 찍어낼 수 있는 완성형 메모리 칩메이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고 있다는 기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2. 밸류업 프로그램의 굳건한 존재감: 현대차와 KB금융

반도체 다음으로 연기금의 지갑이 활짝 열린 곳은 바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전통 수혜주들입니다. 현대차(1,342억 원)와 KB금융(832억 원)이 나란히 순매수 3, 4위를 차지했는데요. 과거부터 꾸준히 추진되어 온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2026년 현재 주식 시장에서 단순한 일회성 테마가 아닌, 명확한 투자 지표로 완전히 뿌리를 내린 모습입니다.

단순히 ‘정부 정책이니까 오르겠지’가 아니라, 실제로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자사주를 소각하며 자본 효율성을 증명해 내는 우량 기업들에게 기관의 뭉칫돈이 쉼 없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금융 섹터는 여전히 글로벌 동종 업계(Peer)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논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곳입니다. 배당 수익률이라는 든든한 하방 경직성이 있고 실적 체력까지 탄탄하다 보니, 자금 규모가 큰 연기금 입장에서는 변동성 장세를 방어할 수 있는 이만한 효자 종목이 없는 셈입니다.

2월 2주차에는 카카오뱅크(331억 원) 같은 성장형 인터넷 은행주를 매수하더니, 이번 주에는 전통의 묵직한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으로 포트를 다변화하는 흐름도 우리 개인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핵심 포인트입니다.


3. 제약·바이오 섹터의 냉정한 옥석 가리기: 알테오젠 픽, 오름테라퓨틱은 차익실현?

마지막으로 짚어볼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발 빠른 손바뀜 현상입니다. 지난주 2월 2주차에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산 국내 주식 1위가 무려 683억 원을 매수한 셀트리온이었던 것, 다들 기억하시나요?

이번 주에는 그 바이오 매수세의 바통을 알테오젠(1,193억 원)이 그대로 이어받으며 순매수 4위에 안착했습니다. 막연하게 신약이 대박 날 것이라는 희망 회로가 아니라, 탄탄한 기술 수출 마일스톤과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으로 실적 가시성이 확실하게 확보된 대형 플랫폼 바이오주 위주로만 비중을 강하게 실어주는 모습입니다.

반면, 톡톡 튀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던 오름테라퓨틱(-281억 원)은 이번 주 순매도 2위에 올랐습니다. 바이오 섹터 특유의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연기금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수익이 난 종목은 발 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섰거나 섹터 내 리밸런싱을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묻지마식 바이오 투자는 이제 끝났고, 철저하게 실적과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가치가 숫자로 증명된 곳으로만 스마트 머니가 몰린다는 점을 잊지 마셔야겠습니다.


4. 주가 비교

순매수, 순매도 상위 종목 주가를 비교해봤습니다.

1) 순매수 상위 TOP 5 주가 비교

최근 기준 그래프도 확인해보세요.

종가 선 차트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 차트

2) 순매도 상위 TOP 5 주가 비교

최근 기준 그래프도 확인해보세요.

종가 선 차트
연기금 순매도 상위 종목 차트

마무리하며

이번 주 연기금의 매매 동향을 한 줄로 요약해 보자면 “HBM 반도체 대장주의 귀환과, 숫자로 증명하는 밸류업 우량주로의 집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주에 수백억씩 팔아치우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국전력 같은 종목들에서 빠져나온 거대한 자금이, 단 이틀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확실한 주도주로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간 기관의 매서운 결단력이 정말 돋보이는 한 주였습니다.

오늘 제가 정리해 드린 연기금의 수급 데이터와 시장의 숨은 맥락들이 여러분의 다음 주 계좌를 붉게 물들이는 데 쏠쏠한 힌트가 됐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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