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러 대전이나 서울까지 가야 했던 설움, 이제 끝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썼던 광주가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백화점 하나가 들어오는 수준이 아닙니다. 현대, 신세계,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가 각 사의 자존심을 걸고 역대급 규모의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더 크게 짓겠다”는 발표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도대체 광주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유통 빅3가 왜 하필 지금, 광주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1. 더현대 광주, 서울을 압도하는 ‘챔피언몰’의 탄생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곳은 임동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곳을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문화와 체험이 결합된 미래형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핵심은 압도적인 규모입니다. 현대백화점 측이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더현대 광주의 연면적은 약 30만㎡(9만 평)에 달합니다. 이는 현재 국내 백화점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 5천㎡)의 약 1.5배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영업 면적만 놓고 봐도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매머드급 점포가 될 전망입니다.
- 위치: 북구 임동 (구 전방·일신방직 부지)
- 특징: 세계적인 건축 거장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설계를 맡아, 광주의 랜드마크 타워로서의 상징성을 강화했습니다.
- 구성: ‘어반 에코 파크’를 테마로 한 실내 정원, 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디지털 디스트릭트’ 등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는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완공 시 2028년경에는 서울 여의도보다 더 거대한 ‘더현대’를 광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2. 신세계,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방어전 나선다

기존 광주 상권의 최강자였던 신세계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현재 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와 이마트 부지, 그리고 주차장 부지를 통합하고, 금호고속으로부터 인수한 유스퀘어(터미널) 부지 일부까지 활용해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다시 태어납니다.
신세계의 전략은 ‘확장’과 ‘고급화’입니다. 기존 백화점 영업면적의 3배가 넘는 약 9만 9,000㎡(3만 평) 규모로 재탄생하며, 이는 부산 센텀시티점에 버금가는 초대형 점포입니다.
이곳은 쇼핑 기능을 넘어선 ‘문화 복합 공간’을 지향합니다. 갤러리, 개방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등이 들어서며, 쇼핑과 예술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특히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터미널과 연결된다는 점은 여전히 신세계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3. 쇼핑을 넘어선 체류형 휴양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추진하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들어섭니다. 앞선 두 곳이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라면, 이곳은 ‘체류형 복합 관광단지’입니다.
부지 면적만 41만 7,531㎡(약 12만 6천 평)에 달하며, 연면적은 53만 6,900㎡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리조트, 레저 시설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 핵심 콘셉트: 2박 3일 체류가 가능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 주요 시설: 스타필드 쇼핑몰 외에 휴양 리조트, 골프 레인지, 엔터테인먼트 시설 포함
- 목표: 호남권을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국가대표 랜드마크
스타필드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될 경우 광주의 부족했던 관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왜 지금 광주인가? 유통 3사가 총출동하는 이유
기업들이 수조 원의 투자를 결정한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구매력 대비 부족한 인프라입니다.
광주는 인구 140만 명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코스트코나 스타필드 같은 대형 복합쇼핑몰이 전무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전이나 서울로 원정 쇼핑을 떠나는 수요가 상당했습니다. 유통업계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전북을 아우르는 호남권 전체 인구 약 500만 명의 잠재 수요를 노리고 있습니다.
둘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니즈입니다.
광주시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이들 3개 시설이 모두 들어설 경우 연간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6조 원 이상, 고용 유발 효과는 약 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노잼 도시’ 탈출을 원하는 시민들의 염원과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 구분 | 더현대 광주 | 신세계 아트 & 컬처 파크 |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
| 위치 |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터) | 서구 광천동 (터미널 일대) |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
| 핵심 | 더현대 서울 1.5배 규모 | 랜드마크 건축 기존점 3배 확장 | 갤러리+쇼핑 체류형 리조트, 휴양+레저 |
| 목표 시기 | 2027년 말 ~ 2028년 초 | 2028년 준공 목표 | 2030년 1차 개장 |
Q&A: 광주 복합쇼핑몰, 이것이 궁금해요
Q. 정말 계획대로 다 지어질까요?
A. 현재 세 곳 모두 사업 추진 의지가 매우 강력합니다. 더현대 광주는 건축 심의 등 주요 행정 절차를 통과했고, 신세계 역시 부지 매입을 완료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Q. 교통 체증이 심해지지 않을까요?
A.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광천동 일대는 현재도 상습 정체 구역입니다. 이에 광주시와 각 기업은 지하차도 개설, 진입 도로 확장 등 교통 개선 대책을 함께 수립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사 기간 및 오픈 초기에는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의 지도가 바뀐다
광주 복합쇼핑몰 3파전은 단순한 유통 경쟁을 넘어, 광주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바꿀 거대한 전환점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8년을 기점으로 광주는 ‘쇼핑 불모지’에서 ‘전국구 쇼핑 도시’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 계획들이 차질 없이, 그리고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것입니다. 더현대 서울보다 더 웅장한 공간에서 쇼핑을 즐길 그날을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변화하는 광주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앞으로 진행 상황도 계속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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