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번 주 주식장 대응 잘 하셨나요? 2026년 새해 효과가 조금씩 잦아들면서 눈치 싸움이 정말 치열하네요. 저는 이번 주 수급 데이터를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연기금’ 형님들의 태도가 불과 일주일 만에 180도 바뀌었거든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반도체, 자동차 가즈아!”를 외치던 연기금이 이번 주에는 냉정하게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그리고 그 돈들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1월 4주차 연기금 수금을 싹 정리했습니다.
순매수, 순매도 TOP 5 종목 (1.19~1.23)
- 순매수 TOP5
- 삼성SDI 933억
- 두산 573억
- SK텔레콤 484억
- 고려아연 382억
- 삼성전자우 324억
- 순매도 TOP5
- 현대차 -3,001억
- 삼성전자 -2,787억
- 알테오젠 -1,911억
- 현대글로비스 -642억
- SK하이닉스 -559억
1. 지난주 ‘반도체 올인’ vs 이번 주 ‘배터리 귀환’
가장 눈에 띄는 건 섹터 이동입니다. 지난주 데이터를 한번 보세요. 삼성전자를 무려 1조 2천억 원, SK하이닉스를 8천억 원 넘게 사들이며 “역시 한국은 반도체지”라는 확신을 보여줬었죠. 그런데 이번 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삼성SDI: 전기차가 아니라 ‘로봇’을 봤다 (feat. 전고체)
이번 주 연기금 순매수 1위는 바로 삼성SDI(933억 원)입니다.
많은 분이 “전기차 캐즘 바닥 찍었나?”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번 상승의 핵심 트리거는 ‘로봇’입니다.
- 휴머노이드의 심장, 전고체 배터리: 최근 테슬라 봇을 필두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죠? 문제는 로봇의 가슴팍에 들어갈 배터리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로봇은 걸어 다니고 물건을 들어야 해서 에너지 소모량이 엄청납니다. 기존 배터리로는 감당이 안 되죠. 그래서 주목받는 게 바로 ‘전고체 배터리’입니다. 화재 위험이 없고, 작게 만들어도 힘(에너지 밀도)이 좋으니까요.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전고체 기술이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번 주 주가를 18% 넘게 끌어올린 주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3월 인터배터리 행사가 기폭제: 다가오는 3월, ‘인터배터리 2026’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기금은 보통 이런 대형 이벤트가 있기 1~2달 전부터 관련주를 선취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매수는 단순한 저점 매수가 아니라, 로봇 산업 개화에 베팅한 ‘선제적 투자’로 해석해야 합니다.
2. 고려아연: 실적 대박에 ‘경영권 분쟁 2라운드’ 점화
연기금이 382억 원이나 사들인 고려아연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 종목은 지금 두 가지 강력한 엔진을 달고 있습니다.
- 끝나지 않은 ‘쩐의 전쟁’ (경영권 분쟁):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회장 측의 경영권 분쟁, 다들 끝난 줄 아셨죠? 천만에요. 최근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손잡고 현지 제련소 투자를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면서 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이는 우호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전략인데,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 확보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기금은 이 싸움에서 주가가 한 번 더 튀어 오를 가능성에 배팅했다고 보입니다.
- 금속 슈퍼사이클과 사상 최대 실적: 싸움 구경도 재밌지만, 본업도 너무 잘합니다. 2026년 구리 생산량 확대와 금속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연기금 입장에서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테마’와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을 모두 갖춘, 그야말로 잃을 게 없는 꽃놀이패를 쥔 셈입니다.
3. 새롭게 담은 종목들: 두산과 SK텔레콤의 의미
순매수 상위권에 두산(573억)과 SK텔레콤(484억)이 등장한 것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 두산: 최근 로보틱스 분야와 친환경 에너지(SMR 등) 쪽에서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죠. 지주사 할인이 해소되면서 연기금이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베팅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 SK텔레콤: 전형적인 경기 방어주이자 고배당주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경기 민감주를 팔고 통신주를 샀다는 건, 연기금도 당분간 시장이 조금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방어 모드’를 켰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4. 삼성전자·현대차 매도: 영리한 ‘차익 실현’
반면, 지난주까지 사랑했던 삼성전자(-2,787억)와 현대차(-3,001억)는 가차 없이 팔았습니다. “이제 안 좋은가?”라고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 현대차: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피크 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살짝 나오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을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 삼성전자: 52주 신고가를 찍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타이밍에 맞춰 비중을 조절한 것이죠.
즉, 연기금은 “많이 오른 놈은 팔아서 수익 챙기고, 이제 막 재료(로봇, 경영권 분쟁)가 터지는 놈으로 갈아타자”는 아주 교과서적인 ‘순환매’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 알테오젠의 2주 연속 매도, 바이오는 아직인가?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알테오젠입니다. 지난주(-264억)에 이어 이번 주(-1,911억)에는 매도 규모가 훨씬 커졌습니다. 바이오 섹터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긴 하지만, 연기금 입장에선 최근 이슈에 따라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타고 있는 종목인데, 수급 주체가 이렇게 강하게 빠져나갈 때는 추격 매수보다는 조금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알테오젠은 저도 보유한 종목인데, 착잡하네요.
마무리 및 투자 팁
이번 주 연기금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반도체만 보지 말고, 새로운 주도주(로봇 배터리, 경영권 분쟁주)를 찾아라.”
- 삼성SDI: 3월 인터배터리 행사 전까지 뉴스에 귀를 기울이세요. 조정 시 매수 관점 유효합니다.
- 고려아연: 3월 주주총회까지 뉴스가 쏟아질 겁니다. 변동성이 클 수 있으니 눌림목을 노리는 게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는 이 종목들이 있나요? 아니면 여전히 반도체를 꽉 쥐고 계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전략을 공유해 주세요!
이 포스팅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의 몫이며, 투자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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