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부: 매일 쓰는 치약, 혹시 내 것도?
매일 아침과 저녁, 입안에 직접 닿는 생필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만큼 불안한 일은 없습니다. 2026년 1월 7일, 애경산업의 대표 브랜드인 ‘2080 치약’ 일부 제품에서 국내 사용이 금지된 보존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해당 브랜드를 사용해온 소비자로서, 뉴스를 접하자마자 욕실로 달려가 치약 뒷면부터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품질 불량을 넘어, 과거 가습기 살균제 이슈 등으로 화학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성분은 ‘트리클로산‘입니다. 이는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어 2016년부터 국내 치약 제조에는 사용이 전면 금지된 물질입니다. 다행인 점은 모든 제품이 아니라 ‘중국에서 제조된 특정 6개 제품’에만 해당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트나 편의점에서 무심코 집어 온 치약이 회수 대상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욕실에 있는 치약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식약처 발표와 애경산업의 공식 공지를 바탕으로, 어떤 제품이 회수 대상인지, 어떻게 구분하는지, 그리고 영수증 없이 환불받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왜 회수하는가? 문제의 핵심 ‘트리클로산’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의 혼입입니다. 애경산업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현지 위탁 제조업체인 ‘DOMY’사에서 생산하여 역수입한 제품들에서 이 성분이 미량 검출되었습니다.

트리클로산, 무엇이 문제일까요?
트리클로산은 치주 질환 예방이나 입 냄새 제거를 목적으로 과거에는 치약에 널리 쓰이던 항균제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성분은 간 섬유화를 유발하거나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갑상선 호르몬 등 인체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할 위험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6년 6월, 선제적인 안전 조치로 치약 및 가글액 등 구강 용품에 트리클로산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EU)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는 기준치(0.3% 이하) 내에서 사용이 허용되고 있어, 중국 제조 공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번에 검출된 양은 0.15% 수준으로 유럽 기준으로는 허용 범위 내이지만, 국내법상 ‘검출되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 나와 명백한 회수 사유가 됩니다. 애경산업 측은 이를 인지한 즉시 식약처에 신고하고 자발적 회수를 결정했습니다.
우리 집 치약 확인하기: 회수 대상 6종 리스트
지금 사용 중이거나 보관 중인 치약이 회수 대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애경산업이 밝힌 회수 대상 품목은 총 6종입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중국 공장(DOMY)에서 생산된 수입 제품입니다.
회수 및 환불 대상 제품 목록
- 2080 베이직 치약 (Basic)
- 2080 데일리케어 치약 (Daily Care)
- 2080 스마트케어 플러스 치약 (Smart Care Plus)
- 2080 클래식케어 치약 (Classic Care)
-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후레쉬 (Triple Effect Alpha Fresh)
-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스트롱 (Triple Effect Alpha Strong)
위 목록에 있는 이름이라도 모두가 대상은 아닙니다. 국내 청양 공장 등 한국에서 제조된 제품은 안전하며, 오직 ‘제조국: 중국’으로 표기된 제품만 해당합니다.
확인 방법
- 치약 튜브의 뒷면을 돌려보세요.
- 제품 정보가 적힌 깨알 같은 글씨 중 ‘제조원’ 혹은 ‘소재지’ 항목을 찾으세요.
- ‘제조원: 중국(DOMY)’ 또는 ‘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다면 회수 대상입니다.
- 반대로 ‘제조원: 애경산업(주)’ 및 공장 주소가 한국(충남 청양군 등)으로 되어 있다면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아래와 같이 소재지가 한국이면 괜찮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대형마트보다는 동네 슈퍼마켓, 다이소, 혹은 명절 선물세트에 포함된 여행용 세트 등으로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낱개로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욕실 수납장에 굴러다니는 여행용 치약이 있다면 반드시 뒷면을 확인해 보세요.
영수증 없어도 OK, 전액 환불 신청 가이드
만약 회수 대상 제품을 발견하셨다면 절대 사용하지 마시고 즉시 환불 절차를 밟으셔야 합니다. 이번 조치는 제품의 하자로 인한 제조사의 자발적 리콜이므로, 구매 영수증이 없어도, 이미 제품을 개봉해서 사용했어도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환불 신청 방법
1) 온라인 접수
애경산업 홈페이지 접속 > 팝업창에서 ‘제품 회수・환불 신청 접수‘ 클릭 > 제품명, 수량, 환불받을 계좌번호 입력
2) 제품 발송 (택배 착불)
접수가 완료되면 해당 제품을 상자에 포장합니다.
- 쓰던 제품이라도 뚜껑을 잘 닫아 포장합니다.
- 택배 상자 겉면에 ‘애경산업 반품’이라고 크게 기재합니다.
- 온라인 접수할 때, 기재한 주소로 지정된 택배사(현재 롯데택배) 기사님이 1~2일 내로 방문해 가져갑니다.
배송비는 전액 회사 측에서 부담합니다.
3) 환불금 입금 확인
회수된 제품이 물류센터에 도착해 확인 절차를 거치면, 입력했던 계좌로 구매 금액이 입금됩니다. 통상적으로 제품 도착 후 영업일 기준 7일 이내에 처리가 완료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이미 치약을 절반 넘게 썼는데도 환불이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이번 회수는 제품 자체의 성분 결함에 의한 것이므로 사용량과 관계없이 튜브(용기)만 있다면 전액 환불 대상입니다. 다 쓴 빈 통이라도 보관 중이라면 환불 신청하세요.
Q2. 선물 세트로 받은 거라 어디서 샀는지 모르는데 괜찮나요?
구매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혹은 선물 받은 제품이라도 제조사가 애경산업으로 확인되고 위의 6종 중국산 제품에 해당한다면 본사를 통해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Q3. 2080 퓨어솔트나 다른 2080 치약은 안전한가요?
현재 문제가 된 제품은 중국 OEM 방식으로 생산된 위 6개 품목뿐입니다. 애경산업 측은 “회수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2080 브랜드 제품(퓨어솔트, 닥터크리닉 등)은 전량 국내 공장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 하에 생산되므로 트리클로산 이슈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뒷면 제조국이 ‘대한민국’이라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Q4. 실수로 며칠 동안 사용했습니다.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까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검출된 양(0.15%)은 유럽 기준치 이내이며 양치 후 물로 헹궈내는 치약의 특성상 즉각적인 신체 손상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리클로산은 체내 축적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므로, 인지한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입안을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안전한 소비를 위한 액션 플랜
이번 애경 2080 치약 회수 사태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생필품의 ‘원산지’와 ‘성분’ 확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만 믿고 구매하기보다는, 제품 뒷면의 깨알 같은 정보를 한 번쯤 들여다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할 3가지 액션 플랜
- 욕실 점검: 지금 당장 화장실로 가서 2080 치약 뒷면의 ‘제조국’을 확인하세요.
- 부모님 댁 확인: 정보 접근이 늦으실 수 있는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이 소식을 공유하고, 대신 확인해 드리세요.
- 즉시 신청: 대상 제품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을 신청하세요. 귀찮다고 방치하기보다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기업의 품질 관리를 강화하는 길입니다.
기업의 실수로 인한 리콜은 분명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신속하게 사실을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이 여러분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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