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즐리 멤버십 해지 후 1년, 후회하고 재가입한 솔직 후기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와이즐리 멤버십 해지 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구체적인 이유, 그리고 재가입 후 새롭게 발견한 혜택들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지금 당장 매달 나가는 구독료가 아까워 해지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1년 동안 발을 동동 구르며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와이즐리 멤버십 해지를 결심했던 결정적인 이유

처음 와이즐리 제로마진 멤버십에 가입했을 때는 신세계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시중가 대비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강력한 매력이었습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아래 화면에서 제로마진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와이즐리 제로마진가 가격
제로마진가

하지만 곧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갈 멤버십 이용료가 아까워졌습니다. 당시 제가 해지를 결심한 논리는 매우 단순했습니다.

“나는 매달 와이즐리에서 물건을 사지 않는다. 한 번 왕창 사두면 두세 달은 쓰는데, 쇼핑을 하지 않는 달에도 이용료를 내는 건 낭비다.”

이 계산법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였습니다. 이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 비용을 아끼고, 물건이 떨어질 때쯤 다시 가입해서 구매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망설임 없이 해지 버튼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이후 1년 동안 와이즐리에서 제품을 구매하기는 어려었습니다.


해지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해지 후 한두 달은 별다른 문제 없이 지냈습니다. 미리 사둔 생필품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샴푸와 폼클렌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1) 다시 구매하기 힘든 비회원 가격

다시 제품을 구매하려고 와이즐리 앱에 접속했을 때, 저는 곤혹스려웠습니다. 멤버십 회원가와 비회원가의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멤버십을 유지했을 때는 몇 천 원이면 샀던 제품이, 비회원 가격으로는 가격 차이가 커서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웠습니다.

2) 품질은 만족했는데..

와이즐리 화장품은 가족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던 제품입니다. 특히 샴푸와 폼클렌저, 로션 등과 같은 화장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시중의 저가 제품들은 향이 너무 강하거나, 씻고 나서 피부가 당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와이즐리 제품은 달랐습니다.

와이즐리 샴푸
와이즐리 샴푸

냄새가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해서 향에 민감한 가족들도 거부감 없이 사용했습니다. 또한 세척력은 우수하면서도 사용 후 피부가 편안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단순히 가격이 싼 것이 아니라, 품질이 꽤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격 차이 때문에 비회원으로 구매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마트와 드럭스토어를 돌아다녀봤지만, 와이즐리와 비슷한 품질에 가격까지 저렴한 제품을 찾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결국 “아, 그냥 멤버십 유지할 걸”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1년간 재가입 불가

“그럼 다시 가입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이즐리 멤버십은 ‘해지 후 1년 간 재가입 불가’ 정책이 있습니다. 제로마진 멤버십의 취지상, 혜택만 받고 바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지 시점으로부터 12개월이 지나야 다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정책은 와이즐리가 마진 없이 원가로 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였을 것입니다. 소비자가 필요할 때만 가입하고 바로 해지하는 것을 반복한다면, 회사는 운영 자체가 불가능할 테니까요. 머리로는 이해가 갔지만, 당장 아쉬운 건 저였습니다. 결국 저는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1년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와이즐리

1년이 지난 후 저는 멤버십에 다시 가입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알차게 이용하리라 다짐하면서 앱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1년 사이에 와이즐리는 꽤 많이 변했습니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카테고리 확장입니다. 예전에는 샴푸, 면도기, 영양제 같은 공산품 위주였다면, 이제는 ‘식품’까지 영역이 넓어져 있었습니다.

“와이즐리에서 식품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식품 라인업은 꽤나 본격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구색만 맞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일상적으로 자주 먹는 식재료부터 간편식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화장품이나 세제는 구매 주기가 길어서 “매달 살 게 없다”는 느낌을 받지만, 식품은 다릅니다. 매주, 아니 매일 소비하니까요. 식품 카테고리 확장은 멤버십 이용료를 지불할 더 확실한 이유를 제공했습니다.


다시 가입한 멤버십, 이번엔 제대로 활용하는 법

어렵게 다시 돌아온 만큼, 이번에는 멤버십을 해지하지 않고 200%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혹시 와이즐리 멤버십 가입을 고민 중이거나 저처럼 재가입하신 분들이라면 참고해 보세요.


1) 식품 카테고리 이용

강박적으로 매달 무언가를 사야 본전을 뽑는다는 생각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대신 식품 카테고리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시중보다 저렴한 식품을 구매하면 자연스럽게 자주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겠습니다.

2) 가족들의 니즈 반영

저 혼자 쓰는 물건만 사려면 구매 품목이 한정적이지만, 가족들이 쓰는 샴푸, 폼클렌저, 영양제 등을 모두 와이즐리로 통일하면 구매 빈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이미 가족들이 와이즐리 제품의 순한 향과 품질에 만족하고 있었기에 굳이 설득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3) 신제품 알림 챙겨보기

식품 카테고리 확장처럼, 앞으로 또 어떤 카테고리가 추가될지 모릅니다. 와이즐리가 추구하는 ‘거품 없는 가격’이 의류나 가전 등 다른 영역으로 확장된다면 멤버십 가치는 더 올라갈 겁니다. 출시예정 항목에서 새로 나올 품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다시 가입한 후, 매달 나가는 돈이 아깝지 않게 부지런히, 그리고 현명하게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와이즐리 멤버십을 이용하는 분이 있다면, 혜택을 최대한 누려보세요. 그리고 구매했던 품목 중에 만족스러웠던 제품은 아래 댓글에도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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