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올해 연초 대비 무려 500% 이상 폭등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최근 들어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들어가도 될까?”, “왜 갑자기 빠지는 거야?” 하는 궁금증을 가진 분이 많으실 겁니다. 실제로 최근 1주일간 9%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은 올릭스 주가 하락의 진짜 이유가 뭔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투자 포인트가 있는지 꼼꼼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바이오주 특성상 단기 변동성이 크니까, 큰 그림을 보면서 판단해야 합니다.
올릭스, 어떤 회사인가요?
올릭스는 2010년에 설립된 RNA 간섭(RNAi) 기반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기업이에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서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본사는 수원에 있고, 코스닥에 상장돼 있습니다.
올릭스만의 독자 기술인 ‘cp-asiRNA'(세포 침투 비대칭 siRNA) 플랫폼이 핵심인데요, 이 기술 덕분에 약물 전달체 없이도 세포 안으로 siRNA를 직접 넣을 수 있어서 개발 비용도 줄이고 부작용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피부, 안과, 간질환, 비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 하락, 도대체 왜?
1) 외국인 매도세
12월 들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릭스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고 있어요. 코스닥 시장 전체가 좀 불안정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릭스처럼 연초 대비 엄청나게 오른 종목은 아무래도 매도 타겟이 되기 쉽죠. 단기적인 수급 악화가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오버행 우려
12월 17일에 총 75,100주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추가 상장됐습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면, 스톡옵션 행사가액이 13,900원에서 47,900원 사이입니다. 현재 주가가 13만 원대라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차익이 남습니다. 이런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언제든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심리적 부담, 즉 ‘오버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팔지 않더라도 “저 물량이 언제 나올지 몰라”라는 불안감 자체가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이유가 더 많습니다
1) 일라이 릴리와 9,000억 규모 기술이전 계약
올해 2월에 터진 대형 호재인데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및 비만 치료제 ‘OLX75016(OLX702A)’에 대해 약 6억 3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9,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릭스가 호주에서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완료하면, 이후 개발과 상업화는 릴리가 맡게 됩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이 얼마나 핫한지는 다들 아실 겁니다. 위고비, 젭바운드 같은 GLP-1 계열 약물이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올릭스의 OLX702A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 시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고 요요 현상도 줄일 수 있다는 전임상 데이터가 있어서, 릴리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자산일 겁니다.
2) 로레알에서 마일스톤 수령 예정
올해 6월에 프랑스 로레알과 siRNA 기반 피부·모발 재생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12월 2일 공시에 따르면 특정 마일스톤 달성으로 연구개발비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금액은 비공개지만 2024년 매출액(약 57억 원)의 10% 이상이라고 하니까 최소 5.7억 원 이상은 되겠죠. 이게 중요한 이유는 올릭스의 기술력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로레알 같은 글로벌 뷰티 기업과 협업한다는 것 자체가 올릭스 플랫폼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3)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장 중
올릭스는 한 우물만 파는 게 아닙니다. 중국 한소제약에 심혈관·대사질환 치료제 3종을 기술이전했고, 탈모 치료제 OLX104C는 2025년 7월 유럽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호주에서 임상 1b/2a상도 진행 중이고요. 이렇게 여러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는 구조라, 하나가 실패해도 회사 전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리스크도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주는 원래 리스크가 큰 섹터입니다. 올릭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추가 자금 조달 시 지분 희석 우려도 있어요. 실제로 과거에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가 기술 반환된 적도 있습니다. 또한 2024년 기준 매출 57억 원에 영업이익 -182억 원으로 아직 적자 상태입니다. 기술 개발 단계의 바이오 기업 특성상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증권가 전망과 목표주가
현대차증권은 11월 27일 리포트에서 12개월 목표주가를 160,000원으로 잡았습니다.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에 OLX702A의 임상 1b상 종료 및 2상 개시, 그리고 개발 마일스톤 수령이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핵심 파이프라인 일정 체크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벤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OLX702A는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2026년에는 1b상 종료 및 2상 개시가 예상됩니다. 탈모 치료제 OLX104C는 호주에서 임상 1b/2a 진행 중입니다. 로레알과의 공동연구에서 추가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이벤트들이 하나씩 터질 때마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일정을 잘 체크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올릭스의 최근 주가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와 스톡옵션 오버행이라는 단기적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일라이 릴리 9,000억 기술이전, 로레알 마일스톤,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장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오히려 좋아지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500% 이상 오른 종목이다 보니 조정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신다면, 지금의 조정이 오히려 분할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바이오주 특성상 변동성이 크니까, 본인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감내 범위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이 포스팅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의 몫이며, 투자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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