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주차 연기금이 쓸어담은 vs 던진 종목! 순매수·순매도 TOP5 분석

이번 주는 투자하기 참 힘든 한 주였습니다. 그 동안 많이 상승했던 AI 기술주가 크게 하락하며, 손실이 커졌는데요. 다행히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 중심으로 일부 반등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시기에 연기금은 어떤 종목을 사고파았을까요? 연기금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인데요, 이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팔았는지 보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12월 3주차 연기금 순매수·순매도 TOP5 종목을 분석하면서, 왜 이런 흐름이 나타났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연기금의 선택: “확실한 성장”과 “새로운 모멘텀” (순매수 TOP 5)

먼저 연기금이 꽉꽉 채워 담은 종목부터 살펴볼까요? 데이터가 흥미롭습니다.

순매수 거래대금 TOP 5

• 현대모비스 (약 400억 원)
• 한화시스템 (약 303억 원)
• LIG넥스원 (약 288억 원)
•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271억 원)
• 올릭스 (약 256억 원)

완성차는 가라, 이제는 모비스의 시간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현대모비스입니다. 무려 4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요. 재미있는 건, 아래에서 보시겠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팔았다는 점이에요. 보통 ‘현기모’를 세트로 묶어서 보는데, 왜 모비스만 편애할까요?

2025년 하반기 들어 현대모비스는 단순 부품사를 넘어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 이후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전동화 부품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연기금은 “완성차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피해 모비스라는 구조적 성장주로 갈아타는 모습입니다. 마치 “전기차 안 팔려도 부품과 AS는 돈 번다!”라는 마인드랄까요?

평화는 아직 멀었다… 식지 않는 방산 사랑

2위와 3위는 나란히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차지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K-방산의 수출 잭팟은 2025년 말에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우주/위성 통신 사업과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체계는 중동과 유럽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죠. 연기금은 방산주를 단순 테마가 아니라, 실적이 찍히는 주도 섹터로 완전히 인정한 분위기입니다.

바이오의 귀환, 그리고 올릭스의 깜짝 등장

삼성바이오로직스야 뭐, ‘황제주’답게 금리 인하 사이클의 수혜를 예상해 볼 수 있는데요. 주목할 건 5위 올릭스입니다. 사실 앞선 종목들은 시가총액이 수조 원, 수십조 원인 대형주인데, 올릭스는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거든요. 그런데도 256억 원이나 매수했습니다.

RNA 간섭 기술(RNAi)을 기반으로 한 비만 치료제나 탈모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에서 뭔가 호재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연기금의 손절: “불확실성은 싫어” (순매도 TOP 5)

반면, 연기금이 냉정하게 비중을 줄인 종목들도 있습니다.

순매도 거래대금 TOP 5

• LG에너지솔루션 (약 -1,233억 원)
• NAVER (약 -672억 원)
• 두산 (약 -535억 원)
• 현대차 (약 -425억 원)
• 기아 (약 -399억 원)

2차전지, 아직은 겨울인가?

가장 뼈아픈 건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무려 1,200억 원 넘게 매도 폭탄이 나왔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Chasm)가 길어지는 데다, 2026년 미국 정책 변화(IRA 보조금 축소 우려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포드 계약 해지로 인한 하락이 컸죠.

개미들은 “지금이 바닥 아니야?” 하고 들어갈 때, 연기금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자”며 현금을 챙기는 전략이네요. 15일 이후로 계속 순매도하는 모습입니다.

현대차·기아, 박수 칠 때 떠난다

앞서 말씀드렸듯, 현대차와 기아도 순매도 상위에 랭크됐습니다. 실적은 여전히 좋지만, “지금이 실적의 고점(Peak-out)”이라는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차익 실현하고, 그 돈으로 현대모비스나 방산주로 이동하는 ‘섹터 로테이션’으로 보입니다.

연기금의 힌트, 어떻게 써먹을까?

오늘 데이터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불확실한 대형주(배터리, 완성차)는 줄이고, 숫자가 찍히는 성장주(방산, 부품)와 확실한 한 방이 있는 바이오(올릭스)로 갈아타라.

물론 연기금이 샀다고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수백억 원을 쏟아부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특히 현대모비스의 재평가와 올릭스의 수상한 매수세는 주말에 깊게 공부해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는 연기금과 얼마나 닮아 있나요? 혹시 거꾸로 가고 있진 않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공유해주세요! 우리 같이 2026년 대박을 준비해보자고요!

추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거 아시죠? 이 글은 참고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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