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준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종류와 방법, 적합한 시기

개인연금 준비
개인연금 준비

은퇴 후 20년, 30년 이상 될 긴 노후 생활, 준비돼 계신가요?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이제 낯설지 않을 정도로 평균 수명이 길어졌지만, 정작 노후 대비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한 노후 생활비, 과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오늘은 노후 설계의 핵심인 개인연금 준비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개인연금 준비 방법

나한테 필요한 노후자금 알아보기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적정 노후 생활비는 월평균 약 177만 원입니다. 하지만 실제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약 56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무려 120만 원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사적연금인 개인연금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노후보장 체계는 3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이 스스로 준비하는 사적연금입니다. 이 중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바로 사적연금입니다.

이에 내가 받게 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확인하고, 내가 준비해야 할 개인연금은 얼마인지 계산해봐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을 이용하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예상 연금 수령액과 연금 개시 연령 등을 확인하여 노후 재무설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통합연금포털 사이트
통합연금포털 사이트

전문가들은 은퇴 후 생활비를 은퇴 전 생활비의 70% 수준으로 예측합니다. 현재 월 생활비가 300만 원이라면 노후에는 월 21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입니다.


개인연금 종류, 무엇이 있을까요?

부족한 금액을 알았다면, 이제 어떻게 준비할 지 알아봐야 합니다.

개인 노후대비용 상품은 크게 연금저축과 IRP, 일반 연금보험으로 나뉩니다. 연금저축은 다시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로 구분되며 각각의 특징이 다릅니다.

① 연금저축

연금저축 계좌에 납입한 금액은 연간 600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상품과 운용 주체에 따라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가 운용하는 상품으로 ETF, 펀드 등을 통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도 있습니다. 투자 성향이 강하고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보험은 세제 적격 상품으로, 보험료 납입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가 공시이율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며,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명보험사 연금저축보험은 종신형으로 수령할 수 있어, 평생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 많은 금액을 받기 원한다면, 확정형으로 수령하면 됩니다.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보험료 납입 시 사업비로 원금의 4% 이상이 차감되기 때문에 초기 수익률이 낮습니다. 중도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로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입해야 합니다.


연금저축 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세액공제 혜택입니다.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그에 따른 제약사항도 많은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연금저축 장점과 단점을 확인하세요.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 차이점에 대한 더 상세한 내용도 참고하세요.


② IRP (개인형 퇴직연금)

IRP는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약자로, 개인형 퇴직연금을 의미합니다. 소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으며, 퇴직금을 받았을 때 이를 연속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계좌입니다.

연금저축과 합산하여 최대 연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연금저축에 600만 원, IRP에 300만 원을 추가로 납입하면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처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지만, 적립금의 최소 30%는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해야 하니다. 이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용하게 되고, 주식시장 하락 시기에 손실을 덜 보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가입 대상부터 투자 가능 상품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운영하면 좋은지는 연금저축과 IRP 차이점을 확인해보세요.


③ 일반 연금보험

일반 연금보험은 세제 비적격 상품으로, 보험료 납입 시에 받는 세액공제 혜택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연금 수령 시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비과세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납 상품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금액이 1억 원 이하일 때, 월 적립식 상품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며 월납 보험료가 150만 원 이하일 때입니다. 종신형의 경우 55세 이후부터 사망 시까지 연금 형태로만 받을 때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습니다.


특히 일시납 연금보험은 목돈을 한 번에 납입할 수 있어 퇴직금이나 여유자금이 있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최소 200만 원부터 최대 1억 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5년간 확정이율을 적용한 후 공시이율로 운용되는 상품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40세 남성이 5,000만 원을 일시납으로 가입하면, 65세부터 매년 400만 원 이상의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과세가 적용되는 연금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강보험료 산정 소득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이 많은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상품입니다. 세액공제 한도를 이미 채운 분들이나 소득이 없는 주부에게도 유리합니다.


과거에 비과세 개인연금보험을 가입한 분은 이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비과세 개인연금보험’은 혜택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비과세 개인연금보험’은 지금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니, 있다면 유지하는걸 추천 드립니다.


어떤 상품을 선택할까

개인연금 계좌 선택 기준
개인연금 계좌 선택 기준

1) 세제 혜택 확인

먼저 세제 혜택이 필요한지 확인해보세요. 연말정산을 받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라면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저축펀드, IRP가 적합합니다. 세액공제를 받아 바로 세금을 돌려 받기 때문입니다.

반면 세액공제 한도를 이미 채웠거나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 학생,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일반 연금보험을 고려하세요.

2) 목돈이 있다면

일시납 연금보험을 고려해보세요. 퇴직금이나 목돈을 한 번에 넣고 10년만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달 납입하는 부담 없이 노후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3)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면

연금저축펀드가 좋습니다. 주식형 펀드나 ETF에 100% 투자할 수 있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간 정도의 안정성을 원한다면 IRP를 고려해보세요. 최소 30%를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므로 위험이 분산됩니다.

4) 안정적인 운용을 선호한다면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고 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보험 상품(일반 연금보험 또는 연금저축보험)이 적합합니다. 원금 보장이 가능하고 공시이율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산이 불어납니다. 다만 초기 사업비 부담과 낮은 수익률을 감수해야 합니다.


개인연금 준비,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빨리 시작하기보다 자신의 재정 상황과 생애주기를 고려하는게 중요합니다.


20대와 30대의 노후대비 전략

20대에 연금 상품을 가입하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월 10만 원씩 30년간 연 5%의 수익률로 운용한다면, 납입 원금 3,600만 원이 약 8,300만 원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40대에 시작해서 15년간 같은 금액을 납입하면 약 2,700만 원 정도에 그칩니다.

돈이 어떻게 불어나는지, 기간과 이율을 조정하면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하다면 복리 계산기를 이용해보세요.

매월 10만원씩 30년간 연 5% 수익률로 복리 투자한 결과
매월 10만원씩 30년간 연 5% 수익률로 복리 투자한 결과

다만 20대와 30대는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주거 안정이 우선이라고 조언합니다. 주택을 소유하면 나중에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액으로라도 시작하되, 월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꾸준히 납입하기를 추천합니다.

20대는 세액공제 혜택도 유리합니다. 소득 구간이 낮아 16.5%의 높은 공제율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크고, ISA를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추가로 최대 3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연간 최대 126만 원까지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40대와 50대의 노후대비 전략

40대와 50대는 은퇴가 눈앞에 다가온 시기입니다. 이때는 현재 자산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노후자금을 모아야 합니다. 연금저축 600만 원과 IRP 300만 원을 모두 채워 연간 900만 원의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게 효과적입니다.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라면 최대 148만 5천 원, 초과자는 118만 8천 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 환급액을 다시 연금 계좌에 재투자하면 더 큰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 시 주의사항

연금은 만 55세 이후, 가입 후 5년이 지나야 수령할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 시에는 나이에 따라 다른 세율이 적용됩니다. 55세 이상 70세 미만은 5.5%, 70세 이상 80세 미만은 4.4%, 80세 이상은 3.3%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중요한 점은 연간 연금 수령액이 1,5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또는 분리과세 중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종합과세는 6.6%에서 49.5%까지, 분리과세는 16.5%의 세율이 적용되므로 자신의 소득 상황을 고려하여 유리한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개인연금 관리 꿀팁

1) 자동이체 설정하기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납입하도록 설정하면 꾸준히 적립할 수 있습니다. 급여일 바로 다음 날로 이체일을 설정하는게 효과적입니다. 월급을 받자마자 연금 계좌로 돈이 이동하면 없는 돈으로 생각하게 돼 저축이 수월해집니다.


2) 정기적으로 점검하기

연금 계좌는 장기 투자 상품이지만, 1년에 한 번 정도는 수익률과 자산 배분 상황을 점검하는게 좋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이 필요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게 바람직합니다.


개인연금 준비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입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한 노후 생활비를 메우고,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은 노후 대비의 핵심 수단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일찍 시작하면 시간의 힘으로 큰 자산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자신의 나이와 재정 상황, 투자 성향을 고려하여 연금저축, IRP, 일반 연금보험 중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보세요. 꾸준히 납입하며, 정기적으로 점검한다면 더 여유롭고 안정적인 노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나의 노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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