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뉴스나 기술 기사를 보다 보면 ‘GPU’라는 단어가 정말 자주 나옵니다. 그래픽카드와 비슷한 건가? CPU랑은 또 뭐가 다른 거지? 이런 궁금증을 가지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이나 게임, 영상 편집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이 용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주식 투자에 관심 있어도 GPU 뜻을 알아야 하는데요. AI는 투자에서도 오랜 기간 화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GPU뜻부터 AI 시대에 GPU가 더 많이 필요한 이유, 향후 전망 등을 알기 쉽게 전달드리겠습니다.
GPU 뜻, 정확히 뭘까요?
GPU는 Graphics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그래픽 처리 장치라고 부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그래픽과 이미지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한 전자 회로입니다. 1999년 엔비디아가 GeForce 256을 세계 최초의 GPU로 소개하면서 이 용어가 대중화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화면에 보이는 모든 이미지와 영상을 처리하는 두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임을 할 때 캐릭터가 부드럽게 움직이고, 영상을 편집할 때 실시간으로 효과가 적용되는 것도 모두 이 장치 덕분입니다.
수학 연산을 빠른 속도로 수행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지금은 그래픽 작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암호화폐 채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GPU와 그래픽카드는 같은 말일까요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인데요. 엄밀히 말하면 이 둘은 다른 개념입니다. 그래픽 처리 장치는 그래픽카드에 포함되어 있는 핵심 부품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픽카드는 GPU를 포함해서 메모리, 냉각 장치, 전원 공급 포트, 영상 출력 단자 등 여러 구성 요소가 하나의 카드 형태로 결합된 완제품입니다. 마치 자동차의 엔진과 자동차 전체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엔진이 자동차의 핵심 동력원이듯이, GPU는 그래픽카드의 핵심 연산 장치인 셈입니다.
그래픽카드에는 VRAM이라고 불리는 전용 메모리도 함께 탑재돼 있습니다. 이 메모리는 시각적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공간으로, 화면에 이미지가 표시될 때까지 필요한 정보를 담아두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고성능 제품들은 최대 32GB까지 메모리를 탑재하기도 합니다.
CPU와 GPU,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둘 다 연산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작업 방식과 특화된 분야가 완전히 다릅니다.
CPU(중앙 처리 장치)는 복잡한 명령을 순차적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돼 있습니다. 보통 4개에서 16개 정도의 강력한 코어를 가지고 있으며, 운영 체제 실행, 프로그램 관리, 복잡한 논리 연산 등 컴퓨터의 전반적인 작업을 담당합니다. 마치 적은 수의 고급 인력이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반면 GPU는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작은 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 코어는 단순하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많은 작업을 병렬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1920×1080 해상도에서 60프레임을 구현하려면 1초에 약 1억 2천만 개의 픽셀을 그려내야 하는데, 이런 대규모 병렬 연산이 필요한 작업에서 GPU는 CPU보다 10배 이상 빠른 성능을 발휘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CPU는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소수의 박사들이고, GPU는 단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수천 명의 일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PU의 작동 원리와 핵심 구조
그렇다면 이 장치는 어떻게 그렇게 빠른 속도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걸까요? 비결은 바로 독특한 하드웨어 구조에 있습니다.
GPU는 수천 개의 코어로 이루어진 매니코어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코어들은 SIMD 방식으로 동작하는데, 이는 단일 명령으로 다중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화면의 모든 픽셀에 같은 효과를 적용할 때, 각 픽셀에 대해 동일한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AI와 머신러닝에서 GPU가 필수인 이유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활용 분야는 단연 인공지능이에요. Chat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부터 이미지 생성 AI까지, 현대 AI 기술의 발전에는 GPU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딥러닝은 인공신경망 모델을 사용해 방대한 데이터로부터 패턴을 학습하는 기법인데, 이 과정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행렬 연산이 필요합니다. 신경망 층 사이에서 가중치 행렬과 입력 행렬을 곱하고, 활성화 함수를 통과시키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 합니다. 바로 이런 대규모 병렬 연산에서 GPU는 CPU 대비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AI 모델 개발에 GPU가 많을수록 좋은 이유
AI 모델,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할 때는 GPU가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이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데 필요한 연산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인데요. 연산 속도 뿐만 아니라 AI 모델이 커질수록 필요한 메모리 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더 큰 모델일수록 여러 대의 GPU에 모델을 나눠서 저장하고 병렬로 처리해야 합니다.
GPT-4를 개발하기 위해 OpenAI는 엔비디아의 A100 GPU를 1만 대 이상 구입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GPU 클러스터가 있어야만 최신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다는 뜻이죠. 학습 시간도 엄청나게 오래 걸려서, 대규모 모델은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AI성능을 위해 무조건 모델을 크게 만든게 좋을까요?
이는 AI 혁명의 핵심이 된 Transformer 모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는 2017년 구글이 발표한 알고리즘으로 ChatGPT, BERT, GPT 시리즈 모두 Transformer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델에서 layer를 늘리면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각 층(layer)은 입력 데이터의 서로 다른 특징과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층이 많을수록 더 복잡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GPT-3는 96개의 transformer 층을 가지고 있으며 1,750억 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GPT-2의 최대 모델이 1.5B 파라미터였던 것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 증가한 거죠. 이렇게 층과 파라미터를 늘렸더니 언어 이해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GPT-4입니다. GPT-4는 각각 2,200억 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된 8개의 모델을 전문가 혼합 구조로 결합하여, 총 1조 8천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정도 규모가 되니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 성적을 받고, 의학 지식 진단 정확도가 53%에서 75%로 향상되는 등 놀라운 성능 개선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무조건 큰 모델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단순히 모델만 크게 만들고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면 오히려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셋이 충분히 크다면 모델 크기가 클수록 더 좋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주요 GPU 제조사와 제품군
현재 시장에는 여러 제조사가 GPU를 생산하고 있지만, 주요 기업은 세 곳입니다.
1)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독립형 GPU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고, GeForce 시리즈는 게이밍용으로, Quadro 시리즈는 전문 작업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블랙웰, 호퍼 같은 제품들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 AMD
AMD는 시장 점유율 기준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Radeon 시리즈를 생산합니다. CPU와 GPU를 함께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텔은 최근 Arc 시리즈를 출시하며 독립형 그래픽카드 시장에 본격 진출했지만, 아직은 내장 그래픽 분야에서 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 애플, 퀄컴
모바일 기기용으로는 애플이 자체 설계 GPU를 M1, M2 칩에 탑재하고 있고, 퀄컴은 아드레노 GPU를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삼성도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통합 GPU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2025년 GPU 시장 전망과 미래
GPU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요?
엔비디아는 2025년까지 그래픽과 AI 성능이 1,000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은행, 헬스케어, 소매업 등에서 연간 2조 6천억 달러에서 4조 4천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의 기반이 GPU 기술입니다.
IDC는 전 세계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가 2025년까지 175제타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런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 GPU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하드웨어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GPU 연산 능력을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죠. 이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개발자들도 AI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메타버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같은 신기술들도 모두 강력한 GPU 성능을 필요로 합니다. 앞으로 GPU는 단순히 그래픽을 처리하는 장치를 넘어서, 현대 디지털 문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겁니다.
오늘은 GPU 뜻부터 시작해서 작동 원리, 활용 분야, 선택 방법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단순히 그래픽을 처리하는 장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AI 혁명의 핵심 동력이 되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발전의 중심에 설 겁니다.
특히 AI와 데이터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GPU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말고 계속 팔로업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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