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욘드 미트 주가가 최근 급등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에는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사이의 치열한 싸움이 있습니다. 2021년 게임스톱 사태를 연상케 하는데요. 비욘드 미트 공매도 현황과 레딧 현황 등 관련 내용을 알봤습니다.
비욘드 미트 급등
25년 10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0.5 달러까지 하락했던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단 이틀 만에 5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비욘드 미트 공매도 현황, 얼마나 심각했나
비욘드미트에 대한 공매도 비율은 사실 충격적인 수준이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무려 63% 이상이 공매도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미래를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공매도란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해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사서 갚는 투자 방식입니다. 차익을 남기는 거죠. 그런데 비욘드미트의 경우 공매도 비율이 너무 높아서 한 주식이 여러 번 공매도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사실 공매도 투자자들은 한동안 이 종목으로 재미를 봤어요. 급등하기 직전 주만 해도 주가가 67% 넘게 폭락했거든요. IPO 당시 230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0.65달러의 페니 주로 전락한 상태였으니, 공매도 세력이 자신감을 가질 만도 했죠.
지금은 공매도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Koyfin 사이트에서 확인해봤는데요. 지금도 50%가 넘는 수준입니다.

숏 스퀴즈 메커니즘, 비욘드 미트에 무슨 일이
비욘드미트 주가 폭등의 핵심은 바로 숏 스퀴즈 현상입니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 세력이 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주가가 더욱 급등하는 현상인데요.
아래와 같은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 공매도 세력이 주가 하락을 예상해 대량으로 주식을 빌려 매도합니다
- 예상과 달리 긍정적인 뉴스나 ETF 편입 소식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 공매도 세력은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서둘러 주식을 되사야 하는 압박을 받습니다
- 대량 매수가 이루어지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이는 다시 공매도 청산을 촉발합니다.
-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주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치솟게 됩니다
비욘드미트의 경우 이 메커니즘이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츠가 밈 주식 ETF(종목코드: MEME)에 비욘드 비트를 편입했다고 발표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공매도 세력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죠.
현재 보유비중이 10%대로 가장 높습니다.

밈 주식 ETF 편입이 촉발한 광풍
이번 주가 폭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라운드힐 밈 주식 ETF 편입이었습니다. 밈 주식이란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급등락하는 종목을 말해요.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게 특징이죠.
라운드힐은 관심 부족으로 폐쇄했던 밈 주식 ETF를 2025년 10월 초 재출시했어요. 그리고 비욘드미트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죠. ETF가 리밸런싱을 위해 주식을 매입하면서 유동성이 급증했고, 이는 소매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를 유발했습니다.
밴다 리서치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10월 21일 하루에만 비욘드미트 주식을 3500만 달러어치 가까이 사들였다고 합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수 규모였습니다. 개인들의 집단적 매수와 ETF의 기계적 매수가 맞물리면서 완벽한 폭풍이 만들어진 거예요.
2021년 게임스톱 사태와의 유사점
이번 비욘드미트 사태는 2021년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에도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커뮤니티에 모인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집단 매수를 진행했었죠.
지금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비욘드 미트 관련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스톱 주가는 2021년 1월 한 달 동안 무려 2900% 폭등했어요. 공매도 비율이 높은 종목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죠. 비욘드미트 역시 2021년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밈 주식으로 간주했던 종목이에요.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운용의 주식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 맷 스터키는 2021년 밈 주식 열풍이 다시 돌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에는 희망과 꿈, 테마, 그리고 밈 주식 환경이 펼쳐져 있다는 거죠.
비욘드 미트 펀더멘털은 어떤가
주가는 급등했지만 회사의 기본 체력은 여전히 취약합니다. 비욘드미트는 2019년 나스닥 상장 이후 지난 5년간 매년 손실을 기록했어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9320만 달러로 2년 전보다도 37%나 줄었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어요. 세계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와 미국 내 매장 납품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국 2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선별된 제품의 공급을 늘리게 됐죠. 월마트는 비욘드 버거 6팩을 최초로 판매하는 업체 중 하나가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틀 사이 4배 넘는 폭등세를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의 1년 평균 목표 가격은 2.69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기는 싸움일까
단기적으로는 개인 투자자들이 승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0.65달러에서 3.62달러로 오른 주가는 분명 놀라운 수익률이죠.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비욘드미트는 10월 22일에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어요. 장중 7.6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62달러까지 폭락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결국 3.58달러로 마감하며 전날보다 1.11% 하락했죠.
전문가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이반 코소비치는 비욘드미트를 전형적인 밈 칵테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적자 기업에 공매도 물량이 많고, 이해하기 쉬운 주식이라는 거죠.
공매도 압박은 계속될 것인가
현재 비욘드미트의 공매도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숏 스퀴즈 압박 여지가 여전히 높다는 뜻이죠.
하지만 공매도 세력도 학습을 했을 겁니다. 이미 상당 부분 포지션을 청산했을 가능성도 높고, 새롭게 공매도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할 겁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입니다.
소셜미디어의 화제성에 의존하는 밈 주식의 특성상 열기는 빠르게 식을 수 있어요. 실제로 2021년 밈 주식 열풍 당시에도 고점에서 물린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밈 주식은 분명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요. 단기간에 수백 퍼센트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죠.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결국 비욘드미트 공매도 세력과 개인 투자자의 싸움에서 진정한 승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변동성을 활용해 단기 차익을 거둔 투자자들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누가 웃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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