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박꼬박 현금이 들어오는 투자 방법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에게 좋은 투자 방법 중 하나가 ‘미국 배당주 투자’입니다. 한 때 많은 붐이 불기도 했지만, 지금은 기술주 상승에 묻혀 좀 시들합니다.
하지만 미국 배당주 투자는 은행 이자율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투자 방법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미국 배당주 투자 방법과 실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 등을 알아봤습니다.
미국 배당주 투자, 왜 매력적일까?
국내주식 투자만 해 왔다면 미국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같은 글로벌 기업은 매년 꾸준하게 주주들에게 현금을 나눠주고 있고, 주가도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배당주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이 ‘안정성’과 ‘지속성’입니다.
국내에도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도 그러한 예인데요.
하지만 미국에는 이미 배당을 꾸준히 잘 하고 있는 기업이 많습니다. 미국의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이라 불리는 기업들은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올려왔습니다.
게다가 미국 주식은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아서 3개월마다 현금이 들어옵니다.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면, 월급처럼 매월 현금이 들어오는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미국 배당주 투자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국 배당주 투자 방법
직접 투자
“미국 주식은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 있지만, 요즘은 정말 쉬워졌습니다. 국내 증권사에서 해외 주식 계좌를 열고, 앱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외주식 사는 법을 참고하세요.
문제는 어떤 배당주를 골라야 하는지 입니다. 미국에는 수천 개의 배당주가 있습니다. 이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지 알아봤습니다.
배당 성장률 확인하기
단순히 높은 배당금을 주는 주식보다 매년 배당금을 꾸준히 올리는 기업을 찾으세요. 배당금 증가율이 5년간 평균 7% 이상이면 좋은 후보입니다.
배당 지속 기간 체크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배당금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배당 귀족’이나 ‘배당 왕’으로 불리는 기업들은 검증된 안정성을 갖고 있죠.
배당 수익률 확인
현재 주가 대비 연간 배당금 비율인 배당 수익률은 2~5% 사이가 이상적입니다. 너무 높으면(7% 이상) 지속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자기 주가가 하락해 비정상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배당성향 살피기
기업이 순이익의 얼마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지 나타내는 배당성향(Payout Ratio)은 60% 이하가 이상적입니다. 너무 높으면 배당금 지급 능력이 감소할 수 있어요.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국 배당주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코카콜라(KO),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등은 오랜 기간 꾸준히 배당금을 올려온 기업입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기업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도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니 실제 투자 전에 충분한 리서치를 해보셔야 합니다.
배당주 포트폴리오 서비스
미국 배당주가 인기가 많았을 때, 대부분 증권사에서 만든 서비스입니다. 미국 주식은 배당 시기가 달라서, 이를 잘 조합하면 매월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구성하려면,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이를 자동으로 조합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배당주 투자는 매월 배당금을 받는 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며,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게 중요합니다.

배당주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배당을 위해 잘 알지도 못하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럴 바엔 아래 다룬 배당 ETF가 더 낫다고 봅니다.
배당 ETF로 더 쉽게 시작하기
개별 주식 선택이 부담스럽다면, 배당 ETF도 좋습니다.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배당 ETF는 미국 시장에도 있고, 국내 시장에도 있습니다. 미국주식 시장에 상장된 대표 배당 ETF는 아래와 같습니다.
- SCHD (슈왑 미국 배당 ETF): 배당 성장률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수료도 낮고 배당 수익률도 3% 내외로 안정적이죠.
- VYM (뱅가드 고배당 ETF):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기업들로 구성됐습니다. 안정적인 대형주 중심이라 변동성도 적은 편이에요.
- DGRO (iShares 배당 성장 ETF): 배당금을 꾸준히 올리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 ETF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저는 국내에 상장된 ETF를 투자를 추천합니다. 이유는 배당수익에 발생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배당금에는 15.4% 세금이 발생합니다. 세금을 떼면 배당 수익률이 크게 줄어듭니다. 가능하면 절세해야 합니다.
ISA계좌를 이용하면, 금융투자로 발생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IRP나 연금저축 계좌도 세금 절감 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프로세스가 변경돼 이 효과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중과세라는 목소리도 있어서, 제도가 개선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대표 배당 ETF는 아래와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489250): 미국의 우량 배당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를 추종하며, 매월 15일 배당금을 지급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458730): 미국 다우존스 배당 100 지수를 추종하며, 매월 배당금을 지급
-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 ETF(245350): 유로존 고배당 30 지수를 추종하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
실제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그래서 실제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아마 이게 가장 궁금하실 거예요. 배당주 투자의 수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배당 수익: 직접적인 현금 배당금
- 자본 이득: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
미국 배당주 평균 배당 수익률은 대략 2~4%입니다. 여기에 주가 상승으로 인한 연간 5~7%의 자본 이득을 더하면, 장기적으로 연평균 7~11%의 총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과거 평균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제 경험을 공유하자면, 코카콜라는 배당 수익도 받고 주가도 상승해서 쏠쏠했습니다. 자본 이득만 5% 정도 수익을 본 것 같아요. 하지만 AT&T는 큰 손실을 봤는데요. 당시에 무선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DirecTV와 Time Warner 인수 실패로 재무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이에 배당도 축소하고, 주가도 하락했는데요. 결국 손절을 했습니다.
결국 배당주도 어떤 기업에 투자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꾸준히 배당을 지급해왔지만, 영업이 악화되고 재무상태가 안 좋아지면 배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배당금 지급을 중지합니다. 그에 따라 주가도 크게 하락하고요.
그래도 배당주는 기술주에 비해 사업 구조가 단순한 경우가 많아서, 기업 분석하기가 더 쉽습니다.
미국 배당주 투자 성공을 위한 마음가짐
배당주 투자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닙니다. 그보다 투자금이 많고, 거기서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기술주 투자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적고 기업 분석하기도 쉽습니다. 더 여유 있게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명확한 재무 목표가 있다면, 복리 수익을 기대하며 배당주 투자를 해도 좋겠습니다. 단, 복리 계산기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미국 배당주 투자는 복잡한 투자 전략이나 고도의 분석 능력 없이도,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재무 목표를 확인하고, 이에 부합한다면 배당주 투자를 한 번 고려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