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2주차] 연기금 형님 장바구니: 삼성전자는 팔고 OO은 쓸어담았다?


벌써 2월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우리 증시는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 부는 날씨만큼이나 변동성이 컸는데요, 다들 계좌는 안녕하신가요? 2026년이 밝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분기 중반이라니 시간이 참 빠릅니다.

오늘은 우리 증시의 든든한(가끔은 야속한) 맏형, 연기금이 이번 주(2월 9일~13일)에 도대체 뭘 사고 뭘 팔았는지 뜯어보려고 합니다. 수급을 보면 시장의 다음 방향이 보인다고 하잖아요? 이번 주는 특히나 ‘손바뀜’이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난 한 주였습니다. 반도체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섹터로 눈을 돌리는 연기금의 속내, 같이 한번 파헤쳐 보시죠!


순매수, 순매도 TOP 5 종목 (26.2.9~26.2.13)

1) 순매수거래대금 TOP5

  1. 셀트리온: 683억
  2. 삼성전자우: 562억
  3. 카카오뱅크: 331억
  4. 아모레퍼시픽: 300억
  5. HD건설기계: 298억

2) 순매도거래대금 TOP5

  1. 삼성전자: -1011억
  2.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64억
  3. 미래에셋증권: -444억
  4. 한국전력: -373억
  5. HD현대중공업: -350억

1. 삼성전자, ‘본주’는 버리고 ‘우선주’는 샀다? (괴리율 플레이)

이번 주 수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데이터를 보면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나요. 연기금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무려 1,011억 원어치나 순매도하며 팔자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에 삼성전자우(우선주)는 56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전체 매수 2위에 올려놨습니다.

이게 무슨 시그널일까요? 보통 이런 움직임은 시장이 불안할 때 전형적으로 나오는 ‘괴리율 플레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괴리율)가 지나치게 벌어졌다고 판단했거나, 혹은 주가 상승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챙기겠다는 방어적인 태세로 전환한 것이죠. 특히 2026년 들어 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려 배당 매력이 다시 부각되는 시점이라, 연기금이 삼성전자 본체보다는 ‘알짜 배당’을 주는 우선주로 갈아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오른 영향도 있겠죠?


2. 바이오와 화장품의 화려한 부활: 셀트리온 & 아모레퍼시픽

이번 주 연기금의 최애 픽은 바로 셀트리온(683억 매수)이었습니다. 지난주 SK하이닉스를 쓸어담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최근 뉴스를 찾아보니 셀트리온이 2026년 매출 목표를 5.3조 원으로 잡고, 미국에서 ‘짐펜트라’ 판매가 본궤도에 오를 거란 기대감이 팽배하더라고요. 연기금도 이제 바이오 섹터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신하고 베팅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300억 매수)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매출 4조 원 재진입을 노린다는 소식, 다들 들으셨나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 먹혀들면서, 연기금이 다시금 필수소비재/화장품 섹터를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수출 데이터가 찍히는 종목들은 확실히 대우를 해주네요.


3. “방산은 이제 고점?” 차익실현 vs “재건은 이제 시작”

지난해까지 우리 계좌를 따뜻하게 데워줬던 ‘방산’ 섹터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감지됩니다. 연기금은 이번 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864억)와 HD현대중공업(-350억)을 대거 매도했습니다. 특별한 악재가 있다기보다는,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재밌는 건, 방산과 조선은 팔았으면서 HD현대건설기계(298억 매수)는 샀다는 점입니다. 검색해 보니 북미 인프라 투자 재개와 신흥국 수요 회복 기대감이 2026년 주요 키워드로 뜨고 있더군요. 즉, 연기금은 ‘전쟁/안보(방산)’ 테마에서 돈을 빼서 ‘재건/인프라(건설기계)’ 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섹터 로테이션은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들도 꼭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4. 지난주(SK하이닉스)와 비교해보면?

지난주(2.2~2.6)만 해도 연기금은 SK하이닉스에 2,000억 원을 쏟아부으며 “반도체 만세”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반도체 매수 강도는 뚝 떨어지고(삼성전자는 오히려 매도), 그 빈자리를 바이오(셀트리온), 금융(카카오뱅크), 소비재(아모레퍼시픽)로 채웠습니다.

이는 시장 주도주가 특정 섹터에 머물지 않고 빠르게 순환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난주에 네이버(NAVER)를 1,000억 넘게 팔아치운 기조는 이번 주에도 플랫폼/IT 쪽에 큰 매수세가 없는 걸로 보아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5. 차트 비교

1) 순매수 상위 종목 주가 비교

최신 기준 그래프도 확인해보세요.

종가 선그래프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 주가 비교 (2025-08-18: 100)

2) 순매도 상위 종목 주가 비교

최신 기준 그래프도 확인해보세요.

종가 선그래프
연기금 순매도 상위 종목 주가 비교 (2025-08-18: 100)

연기금 따라하기, 이번 주는 ‘실적 턴어라운드’

결론적으로 이번 주 연기금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많이 오른 놈(방산/반도체)은 좀 팔고, 이제 실적으로 증명할 놈(바이오/북미 소비재/건설기계)을 사자.”

우리도 이 흐름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연기금이 매집을 시작한 셀트리온이나 HD현대건설기계 같은 종목들이 눌림목을 줄 때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 매수세는 배당 투자자들에게 꽤 의미 있는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연기금 형님들이 어디에 돈을 쏘는지, 제가 발 빠르게 정리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주말 푹 쉬시고, 다음 주도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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