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 글로벌(FRGE) 주가 68% 급등! 찰스 슈왑 6.6억 달러에 인수하는 이유

포지 글로벌 주가 급등
포지 글로벌 주가 급등

미국주식 포지 글로벌(FRGE) 주가가 무려 68.55%나 급등했습니다. 평소에 조용하던 이 주식이 갑자기 왜 이렇게 상승했을까요?

바로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포지 글로벌을 주당 45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단순한 기업 인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 그리고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어떤 기회가 열릴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찰스 슈왑이 포지 글로벌을 탐낸 진짜 이유

사실 찰스 슈왑이 6억 6천만 달러(약 9,200억 원)나 되는 거금을 들여 포지 글로벌을 인수하기로 한 건 단순히 회사 하나 사려는 게 아니에요. 이건 월가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들이 상장하지 않고 더 오래 비상장 상태로 남아있는 추세인데, ChatGPT 만든 OpenAI, 일론 머스크의 SpaceX, TikTok 모기업 바이트댄스 같은 회사들이 이제 S&P 500 대기업들과 맞먹거나 더 큰 가치를 갖게 됐습니다.

포지 글로벌이 뭘 하는 회사냐면, 이런 비상장 기업들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에요. 지금까지 170억 달러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고, 625개 이상의 사모기업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3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죠.


왜 지금 사모시장이 뜨거운가?

‘사모시장’은 쉽게 말해 상장 안 된 회사들의 주식을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예전엔 부자들만 할 수 있었던 투자죠.

사모시장은 2032년까지 4조 달러에서 13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거의 3배가 넘게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미국의 상장 기업 수가 2000년 이후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벤처 지원을 받는 비상장 기업들은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좋은 투자 기회가 점점 비상장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죠.


경쟁이 치열해진 사모시장 플랫폼 전쟁

재밌는 건 찰스 슈왑만 이 시장을 노리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달 월가의 거물 모건 스탠리도 포지 글로벌의 경쟁사인 이퀴티젠(EquityZen)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대형 금융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사모시장을 일반 투자자에게 열어주려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미국 개인 투자자도 앞으로는 유니콘 기업들에 투자할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겠습니다.

포지 글로벌 홀딩스 거래 플랫폼
포지 글로벌 거래 플랫폼

인수 후 뭐가 달라질까?

찰스 슈왑은 4,600만 개의 고객 계좌와 11.6조 달러의 고객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제 이 고객들이 포지의 플랫폼을 통해 사모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엔 초고액 자산가들부터 시작해서, 점차 일반 투자자들과 투자 자문사(RIA), 주식 보상 프로그램 참여자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향후 투자 전망

Piper Sandler는 인수 발표 후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목표 주가는 30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지만, 이미 인수가가 45달러니까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2026년까지 거래가 완료되지 않으면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규제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고요.

포지 글로벌 최근 2개월 주가 차트
포지 글로벌 최근 2개월 주가 차트

포지 글로벌 홀딩스는 이미 인수 프리미엄이 반영돼서 72%나 올랐습니다. 오히려 찰스 슈왑(SCHW) 주식을 장기적 관점에서 보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사모시장 진출로 새로운 수익원이 생기니까요.

포지 글로벌 인수는 사모시장 투자 기회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2026년까지 기다려야 하고, 일반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 유니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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