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이용자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됐습니다. 이는 전체 국민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로, SK텔레콤 유출 사건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침해 사고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분들이 “내 정보도 유출됐을까?” 하는 불안감에 떨고 계실 텐데요. 이 포스팅에서는 쿠팡 해킹 사고 전말부터 확인 방법, 보상 절차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쿠팡 해킹 사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쿠팡은 2025년 11월 29일, 약 3370만 개 고객 계정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무단으로 노출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처음에는 약 4500개 계정만 피해를 입었다고 파악했지만, 후속 조사 결과 피해 규모가 무려 750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사고 발생 경위와 타임라인
| 날짜 | 주요 내용 |
| 2025년 6월 24일 | 해외 서버를 통한 무단 접근 시작 (추정) |
| 2025년 11월 6일 | 침해 사고 발생 |
| 2025년 11월 18일 | 고객 민원으로 유출 사실 인지 (약 4500개 계정) |
| 2025년 11월 20일 | 피해 고객에게 문자 발송 |
| 2025년 11월 29일 | 3370만 개 계정 유출 공식 발표 |
사고 발생 후 12일이나 지나서야 쿠팡이 이 사실을 인지했고, 그마저도 고객 민원을 통해서였습니다. 16일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18일에 해킹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침해 시작으로 추정되는 6월 24일부터 계산하면 약 5개월간 고객 정보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던 셈입니다.
쿠팡은 내부 직원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쿠팡의 중국인 직원이 의혹을 받고 있으며, 사건 발생 후 해당 직원은 퇴사했다고 합니다.
어떤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까요?
이번 쿠팡 해킹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출된 정보
- 이름
- 이메일 주소
- 전화번호
- 배송지 주소록 (수령인 이름, 전화번호, 주소)
- 최근 주문 정보 (최근 5건)
- 일부 고객의 공동현관 비밀번호
2) 유출되지 않은 정보
- 결제 정보
- 신용카드 번호
- 로그인 정보 (아이디, 비밀번호)
쿠팡 측은 결제 정보와 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별도의 시스템에 암호화돼 저장되어 있어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만으로도 보이스피싱, 스미싱, 심지어 주거침입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매우 큽니다.
내 정보도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방법
쿠팡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번 사고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3200만 명 수준이며, 3분기 기준 활성 고객 수는 2470만 명에 달합니다. 사실상 쿠팡 이용자 대다수가 피해를 입었다는 의미입니다.
유출 여부 확인 방법
쿠팡으로부터 ‘개인정보 비인가 조회 발생’ 안내 문자를 받았는지 확인하세요. 문자 발신 번호는 웹발신으로 표시됩니다.

문자를 받지 못했더라도 쿠팡 고객센터 (1577-7011)로 직접 문의하거나 앱 내 1:1 문의를 통해 본인 계정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팡 앱에서 최근 로그인 내역을 확인해보세요. 본인이 하지 않은 접속 기록이 있다면 유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송지나 연락처 정보가 본인이 변경하지 않았는데 달라졌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쿠팡 공식 FAQ 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쿠팡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공식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보상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쿠팡은 공식적인 보상 방안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 법률사무소에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과거 유사 사례를 참고하면 보상의 가능성과 규모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과거 개인정보 유출 사건 보상 사례
| 사건 | 유출 규모 | 1인당 위자료 |
| 카드 3사 사건 (2014) | 약 1억 건 | 10만 원 |
| KB국민카드 사건 | – | 10만 원 |
| KT 개인정보 유출 | – | 30~200만 원 (케이스별 상이) |
| SK텔레콤 (2024) | 2300만 명 | 과징금 1375억 원 (개인 보상 미정) |
개인정보 보호법 제39조에 따르면, 피해자는 개인정보 처리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기업은 고의나 과실이 없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또한 법원은 300만 원 이하의 범위에서 법정손해배상을 인정할 수 있고,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있는 경우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액을 정할 수 있습니다.
집단소송 참여 방법
현재 여러 법률사무소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집단소송을 진행하려면, 보통 1만원 이하 착수금을 내야 합니다. 소송 기간은 통상 6개월에서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보상금을 받을 지 여부는 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꼭 해야 할 일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2차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쿠팡 해킹을 악용한 범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필수 대응 조치
- 쿠팡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세요. 다른 사이트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했다면 모두 변경해야 안전합니다.
- 2단계 인증(OTP)을 설정하세요. 쿠팡뿐 아니라 은행, 포털 등 중요한 계정은 모두 2단계 인증을 적용하면 좋습니다.
- 피해보상, 환불 등을 사칭한 문자나 전화를 절대 믿지 마세요. 쿠팡은 문자로 링크를 보내지 않습니다.
-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세요.
- 개인정보나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전화는 일단 의심하세요.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은 전화로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스미싱·피싱 확인 방법
보호나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스미싱 및 피싱 의심 문자를 신고하고 악성 여부를 판별받을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문자를 받았다면 118(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로 신고하세요.
만약 악성 앱을 설치했다면
- 모바일 백신으로 즉시 악성 앱을 삭제하세요.
- 해당 스마트폰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을 폐기하고 재발급받으세요.
- 카드사와 은행에 연락해 계좌 이상 거래 모니터링을 요청하세요.
쿠팡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를 진행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과징금 규모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반 시 전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쿠팡의 2024 회계연도 연결 매출액은 약 38조 2988억 원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론상 최대 1조 원 이상의 과징금이 가능합니다.
SK텔레콤은 2024년 4월 해킹 사고로 2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1375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쿠팡의 경우 유출 규모가 1000만 명 더 많고,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 소행으로 밝혀져 더 중대한 법 위반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이번 쿠팡 개인정보 누출 사고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합치면 최소 3억 건 이상으로, 산술적으로 국민 1인당 평균 6~7회 이상 정보가 유출된 셈입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보안 수칙
- 각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세요. 비밀번호 관리 앱을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세요. 최소 3개월마다 한 번씩 변경을 권장합니다.
- 중요한 정보가 담긴 계정은 반드시 2단계 인증을 설정하세요.
- 공용 와이파이에서는 금융거래나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세요.
- 정기적으로 본인 명의의 휴대폰 개통 내역, 대출 내역 등을 확인하세요.
이번 쿠팡 해킹 사건은 우리에게 큰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습니다. 편리함 뒤에 숨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피해를 입으셨다면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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