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영화관 갈까? 25년 10월 추석 개봉 영화 추천 (보스 vs 어쩔수가없다)

추석 개봉 영화 추천
추석 개봉 영화 추천

추석 연휴 계획 세우셨나요? 가족들이랑 모여서 밥 먹고, 얘기하고, 그 다음엔… 역시 영화관이죠!

근데 올해는 좀 특이합니다. 예년처럼 대형 블록버스터가 우르르 나오는 게 아니라, 딱 두 편의 강력한 한국 영화가 추석 극장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만 해도 추석에 대작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했다가 다 흥행 실패하면서 투자사들이 엄청난 손실을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같은데요.

덕분에 우리는 선택지가 명확해졌어요. 10월 3일 개천절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완벽히 정리해 드립니다!


예매율 1위 등극! 코미디 액션 ‘보스’

웃기는 놈이 진짜 보스다

추석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차지한 영화는 바로 ‘보스’입니다. 근데 이 영화, 제목만 들으면 평범한 조폭 영화 같죠?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보스의 죽음 이후, 보스 자리를 서로 ‘양보’하려고 발버둥치는 조직원들의 이야기거든요. 설정부터 코믹하죠?

보스 포스터
보스 포스터

조우진이 연기하는 순태는 차기 보스 0순위지만 조직보다 중식당 미미루로 전국구를 평정하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정경호가 맡은 강표는 조직 내 입지가 충분한데 탱고에 인생을 걸었고요.

박지환의 판호는 유일하게 보스를 갈망하지만 아무도 그를 보스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설정이에요.

여기에 이규형이 연기하는 언더커버 경찰 태규까지 가세하면서 이야기가 예측불허로 흘러가요.


명절 맞춤 코미디의 정석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을 때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추석 때 가족끼리 가볍게 기분 전환하면서 보기 좋은 영화”,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코미디도 잘한다”는 평이 쏟아졌죠. 러닝타임도 98분으로 부담 없고, 15세 이상 관람가라 온 가족이 함께 보기 딱 좋아요.


솔직히 요즘 극장가가 좀 침체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코미디 명절 때라 더 반갑네요. 올해 코미디 영화 ‘좀비딸’의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대되는 이유

‘보스’를 연출한 라희찬 감독은 ‘바르게 살자’로 이미 코미디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내부자들’, ‘서울의 봄’, ‘핸섬가이즈’ 등 흥행작을 연달아 터뜨린 곳입니다.

특히 지난해 순제작비 49억 원으로 만든 ‘핸섬가이즈’가 177만 관객을 모으며 성공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 ‘보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인기를 끌었던 ‘넘버3’,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같은 조폭 코미디의 향수를 느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박찬욱의 귀환, ‘어쩔수가없다’

17년 만에 완성한 필생의 프로젝트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입니다. 이병헌과는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25년 만의 재회작이에요. 그것만으로도 벌써 기대감이 올라가죠?


이 영화는 평범한 회사원 만수가 25년 다니던 제지회사에서 갑자기 해고당한 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평범한 재취업 드라마가 아니에요.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입니다.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베니스부터 토론토까지, 세계가 주목한 작품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비평가들로부터 ‘박찬욱 감독 작품 중 가장 인간적이고 신랄한 유머가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 관객상까지 수상했고요. 게다가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되면서 박찬욱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이 세운 192개국 기록을 넘어섰다니까, 이미 글로벌한 인정을 받은 작품이죠.


손예진의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해서 그의 팬들도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여기에 이성민, 박희순, 염혜란, 차승원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으니 연기 앙상블은 보장된 거나 마찬가지예요.


추석 영화, 어떤 걸 봐야 할까?

가족과 함께라면 → 보스

명절이잖아요. 부모님, 조카들까지 다 함께 가기엔 역시 밝고 유쾌한 코미디가 최고죠.

‘보스’는 조폭 소재지만 폭력적이거나 무겁지 않고, 오히려 귀여울 정도로 어설픈 캐릭터들이 좌충우돌하면서 웃음을 주는 영화예요. 98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도 부담 없고, 15세 관람가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딱이에요.


영화 마니아라면 →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의 팬이거나, 좀 더 묵직하고 생각할 거리가 있는 영화를 원한다면 당연히 ‘어쩔수가없다’죠. 베니스와 토론토에서 이미 검증받은 작품이고, 이병헌과 손예진의 연기 대결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다소 불편한 장면이나 씁쓸한 여운이 남을 수 있으니, 그런 걸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둘 다 싫다면 →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위 두 영화가 끌리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 극장판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추석에도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스즈메의 문단속’에 이어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중 두 번째로 500만 명을 넘긴 기록을 세웠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제치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라섰어요.


무한성편은 귀멸의 칼날 시리즈의 최종장 서막을 다루는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데요, 이번 추석 연휴를 겨냥해서 9월 25일에는 한국어 더빙판도 새롭게 개봉했어요. 원작 팬들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도 완벽한 선택이 될 겁니다.

전편을 보지 못했다면, 이번 추석에 OTT에서 귀멸의 칼말 시리즈를 챙겨보는 것도 좋겠네요. 볼 수 있는 OTT와 시리즈 순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예전 같으면 추석에 대형 블록버스터 3~4편이 동시 개봉해서 선택 장애 오고 그랬는데, 올해는 완전히 다릅니다. 두 편의 강력한 한국 영화가 각자의 색깔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어요.

10월 3일 금요일 개봉하는 ‘보스’는 이미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고, 9월 24일 먼저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입소문을 타고 추석 연휴까지 롱런할 분위기입니다.

추석 연휴가 길잖아요. 그러니 욕심 내서 두 편 다 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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