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과 IRP 둘 다 개인의 은퇴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성 상품입니다. 그러나 두 상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더 나아가 어떤 상품이 더 나은 선택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IRP와 연금저축의 공통점부터 차이점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공통점
1) 세액공제 혜택
두 상품의 공통점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연금저축의 경우 년 납입금액의 600만 원까지, IRP는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IRP와 연금저축을 동시에 납입하게 되면, 통합된 한도 내에서만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이 점은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것만 보면 IRP가 유리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2) 세금부과
연금저축과 IRP는 중도해지시나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세금이 발생합니다. 가장 쉽게 이해하는 것은 만기까지 절대 해지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해지할 경우 세액공제로 혜택 받은 것보다 많은 돈을 세금으로 납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상품의 세금 정책이나 세율은 동일합니다. 세율 및 부과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연금저축 단점을 다루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2. 차이점
1) 가입상품
연금저축과 IRP는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의 차이가 있습니다. IRP는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고, 원리금 보장 상품부터 ETF까지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험은 금리에 연동한 상품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개설하면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2) 위험자산 투자비율
IRP 계좌는 위험자산에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위험자산은 주식 편입 비중이 40%가 넘는 펀드, ETF, 리츠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30%는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는 위험자산에 100% 투자도 가능합니다. 이에 대한 투자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3) 수수료
IRP 계좌는 계좌 관리 수수료가 있습니다. 금융사마다 수수료가 다르고 이를 공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금융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연금저축은 이런 수수료가 없습니다.
4) 가입대상
IRP는 가입대상에 제한이 있는데요. 소득이 있거나 퇴직급여를 수령한 사람에 대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연금저축은 가입에 대한 제한이 없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퇴직금을 받을 때는 IRP 계좌를 개설해서 받으셔야 합니다.
3. 필자의 선택
투자하고 싶은 상품이 정해져 있다면, 해당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필자는 연금저축 계좌를 먼저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가지 금융상품이 있지만,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주식입니다. 두 계좌 모두 주식에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ETF나 펀드를 통해서 간접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IRP계좌는 이런 자산에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주식형 자산에 앞으로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단정져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면 자신이 적정 비율에서 이런 안전 자산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상승이 기대돼서 더 투자하고 싶은데 70%까지만 넣을 수 있다는 것도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연금저축의 연간 소득 공제 한도는 600만원까지입니다. 이 금액까지 다 납입을 하면, 이후에는 IRP계좌를 이용해서 남은 300만원 한도를 채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IRP와 연금저축, 두 상품 모두 장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가장 잘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상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포스트가 여러분의 선택을 돕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필자의 블로그에 있는 다른 연금 관련 글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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