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엔처 홀딩스주가(Scienture Holdings, SCNX)가 354% 급등했습니다. 전날 종가 0.57달러에서 하루 만에 2.6달러까지 상승했는데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상승률을 기록한 이유가 뭘까요?
오늘은 사이엔처 홀딩스 주가가 급등한 이유와 향후 투자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이엔처 홀딩스 주가 급등한 이유
사이엔처 홀딩스가 개발한 혁신적인 고혈압 치료제 ‘Arbli’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단순히 신제품 출시가 아니라, 미국에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즉시 사용 가능한 액상 로사르탄 제형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rbli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야?
고혈압 약 먹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매일 알약을 삼키는 게 생각보다 귀찮을 때가 많다는 거요.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들, 그리고 알약 삼키기 힘든 분들한테는 정말 큰 고역이죠. 그동안 이런 분들은 약사가 정제를 갈아서 만든 액상 혼합물을 사용했는데, 이게 문제가 좀 있었어요. 매번 만들 때마다 농도가 일정하지 않을 수 있고, 보관도 까다롭고, 맛도 별로고요.
Arbli는 이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했습니다. FDA가 승인한 최초의 바로 쓸 수 있는 액상 로사르탄이거든요. 로사르탄이라는 건 고혈압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인데요,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압을 낮춰주는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 약물입니다. Arbli는 10mg/mL 농도의 경구용 현탁액으로 나오는데, 페퍼민트 맛이 나서 먹기도 편하고, 냉장 보관이 필요 없어서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에요.

이 약은 6세 이상 환자의 고혈압 치료는 물론이고,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도 쓸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성 신병증 치료에도 승인받았습니다. 165mL 병에 담겨 나오고, 복용량도 기존 제품보다 적어서 환자들 입장에서는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 규모가 엄청나다고요?
IQVIA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으로 연간 약 2억 5,600만 달러 규모에, 처방전이 무려 7,100만 건이나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시장입니다. 근데 지금까지는 이 시장에서 액상 제형이 전혀 없었습니다.
Arbli가 이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한 액상 제형입니다. 물론 전체 시장을 다 가져갈 순 없겠지만, 알약 삼키기 힘든 환자들이 타깃이니까 그 중에서도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게다가 글로벌 로사르탄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5억 달러 규모라고 하니, 해외 시장까지 확장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사이엔처는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을까?
회사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우선 전국의 주요 도매업체들을 통해 Arbli를 유통하기 시작했고, 10월 23일에는 첫 고객 주문을 이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표적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PBM(약제급여관리기구) 주도의 GPO(그룹 구매 조직) 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다는 점이에요. 여긴 병원이나 요양원, 외래 진료소 같은 의료 기관들이 모여서 함께 약을 구매하는 조직입니다. 사이엔처는 이런 GPO들과 계약을 맺어서 무려 2,500개가 넘는 의료 기관에 Arbli를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미국 의료기관 시장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하니, 첫 출발치고는 정말 대단한 성과입니다.
특히 장기 요양 시설이나 외래 진료소 같은 곳에서는 삼키기 힘든 환자들이 많으니까 Arbli에 대한 수요가 클 겁니다. 회사 측은 이미 8월부터 유통 센터로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고, 도매업체로부터 첫 주문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주가 급등,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이 부분은 좀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10월 16일 Arbli가 전국 도매상을 통해 판매 가능하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도 주가가 73% 넘게 뛰었고, 10월 23일 상업 판매 시작 발표에 다시 한번 354% 급등했습니다. 확실히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사이엔처는 아직 마이크로캡 종목이고, 회사의 재무 상황도 좀 취약한 편입니다. 2025년 상반기까지 거의 매출이 없었고, 연구개발과 출시 준비에 계속 돈을 쓰면서 적자를 냈습니다.
결국 핵심은 실행력이에요. Arbli가 실제로 시장에서 얼마나 팔리느냐, 의사들이 이 약을 얼마나 처방하느냐, 환자들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할 겁니다. 11월 초에 예정된 다음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어떤 가이던스를 제시하는지, 초기 판매 실적이 어떤지 주목해야 합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한 이후에는 급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조정을 기다리는게 현명해 보입니다. 제품 출시 초기의 흥분이 가라앉고 나서, 실제 숫자들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줄 수 있을지 가늠해 게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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