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미국 증시에서 한 게임 회사 주가가 70%나 상승햇습니다. 바로 모터스포츠 게임즈(MSGM)라는 회사인데, 저도 이번에 처음 제대로 알게 된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보여준 반전 스토리가 드라마틱합니다.
오늘은 모터스포츠 게임즈 주가 급등 이유와 향후 투자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급등 이유
3분기 실적이 불러온 엄청난 반응
2025년 11월 7일, 모터스포츠 게임즈(MSGM)는 3분기 매출이 31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2.2%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더 놀라운 건, 주당 순이익(EPS)이 0.14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작년에는 -0.18달러의 손실을 봤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장중 최고가는 4.87달러까지 치솟았고, 결국 3.74달러로 마감하면서 하루 만에 70.78% 상승했어요. 일부 언론에서는 프리마켓에서 122%까지 뛰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르망 얼티밋 – 게임 체인저가 된 레이싱 게임
그럼 도대체 뭐가 이런 기적을 만들었을까요? 답은 ‘르망 얼티밋(Le Mans Ultimate)’이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2025년 7월 22일에 정식 출시됐는데, 스팀 얼리 액세스를 마치고 나온 이후로 동시 접속자 수와 일일 활성 사용자 수에서 최고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겁니다. 유럽 르망 시리즈(ELMS) DLC를 출시하면서 실버스톤 서킷이랑 새로운 차량들을 추가했는데, 이게 정말 대박을 쳤나 봅니다. 팀 스왑이나 팀 레이싱 같은 기능들도 계속 개선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턴어라운드 스토리
사실 이 회사가 처음부터 잘 나갔던 건 아닙니다. CEO가 2023년 4월에 복귀했을 때만 해도 매달 200만 달러씩 현금이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한 결과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2025년 6월부터 10월까지 현금이 220만 달러나 증가했고, 현재 현금 보유액은 41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향후 전망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시간 외 거래에서 7.75%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몇 가지 긍정적인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긍정적 요인
① 레이싱 게임 시장의 뜨거운 성장세
사실 모터스포츠 게임즈만 잘 나가는 게 아닙니다. 전체 레이싱 게임 시장이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8-10.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레이싱 게임의 성장세가 무서운데, 전체 게이머의 45%가 모바일 플랫폼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VR이나 AR 기술을 접목한 레이싱 게임들도 속속 나오고 있고, 새로 나오는 레이싱 게임의 40%가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PC, 콘솔, 모바일에서 같은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트렌드 속에서 모터스포츠 게임즈가 딱 맞는 타이밍에 좋은 게임을 내놨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 2026년 콘솔 버전 출시 – 진짜 승부수
투자자들이 정말 열광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콘솔 버전 출시 계획인데요. 회사는 ‘르망 얼티밋’의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버전을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PC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게임이 콘솔로 나온다는 건 큰 의미가 있어요. 콘솔 레이싱 게임 시장은 전체 시장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콘솔 게임은 보통 가격이 더 비싸고, 플레이어들의 충성도도 높습니다. 그란 투리스모나 포르자 같은 대작 레이싱 게임들과 경쟁하게 되는 셈입니다.
③ e스포츠로의 확장 – 또 다른 성장동력
더 흥미로운 건 르망 버추얼(Le Mans Virtual)이라는 e스포츠 대회입니다. 지난 시즌에 이미 1,0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고 하는데, 이제 ‘르망 얼티밋’이 공식 게임이 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요즘 e스포츠 시장이 얼마나 뜨거운지는 다들 아시죠? 레이싱 게임 e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레이싱보다 접근성이 좋고, 비용도 적게 들면서도 짜릿한 경쟁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리스크 요인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회사의 Altman Z-Score가 -9.94로, 재무적 위험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표가 마이너스라는 건 파산 위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또 주가 변동성을 나타내는 베타값이 4.52로 매우 높아서,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아직 기관투자자 비중이 2.66%밖에 안 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형 투자자들이 아직은 관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이 회사가 아직 작고 위험한 회사라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시가총액이 1,200만 달러 정도밖에 안 되는 마이크로캡 주식입니다. 그만큼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마치며
모터스포츠 게임즈의 이야기를 보면서, 저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떠올랐습니다. EA나 유비소프트 같은 거대 게임사들이 지배하는 레이싱 게임 시장에서, 작은 회사가 ‘르망’이라는 특화된 주제로 승부를 걸어 성공했습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3분기 실적은 이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투자를 하든 안 하든, 이런 도전적인 스토리를 가진 회사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는 건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모터스포츠 게임즈가 어떤 길을 걸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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