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 협력 소식으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11월 28일 정규장에서는 마운자로 국내 생산 가능성으로 10.39%나 급등했다가, 애프터마켓에서는 9% 넘게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그 이유는 일라이 릴리와 기술 평가 기간이 연장된다는 공시 때문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악재일까요? 아니면 오히려 기회일까요? 오늘은 펩트론이 급락한 이유와 향후 투자 전만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급락 이유
기술평가 연장 공시
펩트론이 일라이 릴리와 2024년 10월에 체결했던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의 종료 시점이 연장될 수 있다는 소식이 11월 28일 저녁에 전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양사가 특정 펩타이드의 스마트데포(SmartDepot) 제형에 대한 인비보(생체 내) 실험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인데요. 계약서에는 원래 ‘평가 종료 시’까지로 명시돼 있어서 계약 변경은 없지만, 시장에서는 이걸 부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펩트론은 이에 대해서 공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정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를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340,000원까지 올랐는데, 애프터마켓에서는 303,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 기술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거네? 그럼 계약 체결이 늦어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장 눈앞의 불확실성이 커진 셈이니까요.
그런데 이걸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습니다. 추가 실험을 진행한다는 건, 일라이 릴리가 펩트론 기술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히려 더 철저하게 검증하고 싶어 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빅파마들은 한 번 기술을 도입하면 수천억, 수조 원 규모로 투자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흔들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펩트론 급등 배경
1) 에이비엘 바이오 효과
사실 펩트론 주가가 최근에 이렇게 급등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11월 12일, 국내 바이오 기업 에이비엘 바이오가 일라이 릴리와 무려 3조 8천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뉴스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다음은 누구일까?”를 생각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펩트론이 주목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펩트론도 2024년 10월에 일라이 릴리와 14개월짜리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2) GLP-1 광풍
더군다나 GLP-1 시장이 지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체중 감량 효과가 엄청나다는 게 밝혀지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죠. 2024년 GLP-1 시장 규모가 약 530억 달러(약 70조 원)인데, 2030년에는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17~18% 정도 되는 거대 시장입니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대표적인 제품인데, 문제는 이 약들이 주 1회 주사라는 점입니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매주 주사를 맞아야 하니까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제약사들은 더 오래 지속되는 제형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고,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이 바로 이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월 1회, 또는 그보다 더 긴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제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가 펩트론에 추가 테스트를 요청했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가 테스트 요청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주가가 무섭게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펩트론 주가는 11월 1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한때 384,000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숏 포지션도 함께 증가했어요. 11월 17일 기준으로 펩트론의 공매도 잔액이 한 달 만에 29.3%나 늘었거든요. 일부 투자자들은 “너무 과열된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죠.
SmartDepot 기술의 진짜 가치 – 경쟁사와의 차별점
펩트론의 핵심 기술인 SmartDepot은 PLGA(poly lactic-co-glycolic acid)라는 FDA 승인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서 약물을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 형태로 캡슐화하는 기술입니다. 이 마이크로스피어가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약물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원리죠. 초음파 노즐 기반 분무 건조 공정을 사용해서 입자 크기를 균일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약물 방출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스웨덴 바이오텍 기업 Camurus도 비슷한 장기지속형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FluidCrystal이라는 플랫폼인데, 이건 지질 기반 액체가 주사 후 젤 형태로 변하면서 약물을 지속 방출하는 방식입니다. 2025년 6월에 일라이 릴리가 Camurus와 8억 7천만 달러(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펩트론 주가가 하루에 30%나 폭락한 적이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일라이 릴리가 Camurus를 택했으니 펩트론은 버려진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 거예요.
하지만 펩트론 측은 바로 해명했습니다. “Camurus 기술과 우리 SmartDepot은 작동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고,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다”라고요. 실제로 일라이 릴리도 펩트론과의 공동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제약사들은 하나의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평가하면서 각 화합물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제형을 찾아가거든요. 그래서 Camurus 계약이 펩트론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펩트론은 이미 호주에서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PT403)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2042년까지 독점권을 확보한 거죠. 회사 측은 “주 1회 투여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월 1회 이상으로 연장하는 건 재현성과 무균 제조 공정 측면에서 어려운데, SmartDepot 플랫폼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펩트론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3층 규모, 연면적 8,000㎡의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완공되면 연간 1,000만 바이알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건 현재 생산 능력의 10배 규모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위원은 11월 25일 리포트 ‘[제약바이오] 새로운 비만 #2 지속형 그리고 경구‘에서 펩트론에 대해 비만 치료제 관련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 수출 본계약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방출 제어가 가능하고 더 낮은 용량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지속형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오 섹터 전반의 훈풍 – 정부 지원과 글로벌 투자 확대
지금 한국 바이오 섹터가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정부도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한국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요.
일라이 릴리는 2024년 9월에 미국에서 18억 달러(약 2조 4천억 원)를 투자해서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포함한 여러 약물의 제조 시설을 확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4년 6월에는 인도에 53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나왔고요. 이렇게 GLP-1 시장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건, 이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는 뜻입니다.
펩트론 같은 기업들에게는 이게 엄청난 기회죠. 빅파마들이 내부 R&D만으로는 모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우니까, 외부에서 좋은 기술을 찾아서 라이선싱하거나 공동 개발하려고 하거든요. 실제로 J.P. Morgan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만 3,000만 명이 GLP-1 약물을 사용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건 미국 전체 인구의 약 9%에 해당하는 숫자예요. 시장이 이렇게 크다 보니, 작은 시장 점유율만 가져와도 엄청난 매출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바이오주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실제로 기술 수출 성과를 내거나 임상 결과가 좋아야 지속 가능한 상승을 할 수 있습니다. 펩트론도 일라이 릴리와의 추가 연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겁니다.
투자자 입장에서의 전략 – 단기 vs 장기 관점
현재 펩트론 주가는 340,000원인데, 1개월 전 대비 30.77% 상승했고, 연초 대비로는 무려 233.99%나 올랐어요. 1년 전과 비교하면 300.47% 상승한 거죠. 이 정도면 정말 엄청난 수익률입니다. 그런데 이런 급등 후에는 항상 조정이 오기 마련이잖아요? 특히 기술 평가 연장 소식처럼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우는 뉴스가 나오면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 투자자라면 좀 부담스러운 시점일 수 있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 급락한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시장의 센티먼트가 빠르게 바뀔 수 있습니다. 숏 포지션도 늘고 있고요. 추가 실험 결과가 언제 나올지, 그 결과가 어떨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계속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가 펩트론과의 협력을 중단한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깊게 검증하고 있다는 건, 잠재적으로 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빈다. GLP-1 시장 자체가 2030년까지 연평균 17~18%씩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있고, 펩트론의 SmartDepot 기술은 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주 1회에서 월 1회, 또는 그 이상으로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다는 건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엄청난 장점이니까요.
펩트론을 좋게 평가한다면 급락 이후 분할 매수로 적근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몰빵하기는 부담드스럽고, 기술 평가의 구체적인 진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는게 좋겠습니다. 특히 펩트론만 보지 말고 바이오 섹터 전체의 흐름도 같이 보는게 좋겠네요.
아니면 바이오 ETF를 투자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 재산을 몰빵하면 멘탈 관리가 안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주목해야 할 포인트들
앞으로 펩트론 주가를 좌우할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1) 일라이 리리와의 추가 인비보 실험 결과
이게 긍정적으로 나오면 다음 단계인 라이선싱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부정적이면…
2) 다른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 프로젝트만 하는 게 아닙니다. PT403(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PAb001(암 치료제), PT404(당뇨병 치료제) 등 여러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회사 가치가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3) 오송 신규 공장 건설 진행 상황
현재 당국 승인 검토 중입니다. 이게 승인되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는 거라서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겁니다.
4) 경쟁사 동향
Camurus 같은 다른 장기지속형 기술 보유 기업들의 움직임, 그리고 Novo Nordisk, Eli Lilly 외에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GLP-1 투자 계획도 계속 체크해야 합니다.
5) 바이오 섹터 전반의 정책 환경
정부가 바이오 산업 지원을 강화하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지고, 반대로 규제가 강화되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이오주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기술적인 내용도 어렵고, 임상 결과나 기술 평가 같은 이벤트에 주가가 크게 흔들립니다. 11월 28일 애프터마켓 급락처럼 하루아침에 10% 가까이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에이비에 바이오처럼 일주일 만에 수십 퍼센트 오를 수도 있습니다.
펩트론이 일라이 릴리와 빅딜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행보를 같이 지켜보면서, 또 좋은 정보 있으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투자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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