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vs 퇴직연금 차이, 뭐가 더 유리할까?

연금저축 vs 퇴직연금 차이
연금저축 vs 퇴직연금 차이

노후 준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죠. 두 상품 모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55세 이후 수령한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입 조건부터 운용 방식까지 차이가 상당합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알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이 두 가지 상품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기본 개념

연금저축

연금저축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노후 대비 상품입니다. 소득이 없어도 가입할 수 있고,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퇴직연금

퇴직연금은 조금 다릅니다. 정확히 말하면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를 의미하는데, 근로소득자나 사업소득자처럼 소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받는 퇴직금을 넣어둘 수도 있고,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도 있는 계좌입니다.


차이점

1) 가입 자격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가입 조건입니다. 연금저축은 정말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든, 주부든, 소득이 전혀 없어도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자녀 명의로 연금저축을 만들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IRP는 소득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분들이 대상이죠. 퇴직금을 받았거나 이직할 때도 IRP 계좌로 옮겨서 계속 운용할 수 있습니다.


2) 세액공제 한도

절세 효과를 보려면 세액공제 한도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25년 현재 기준으로 연금저축은 연간 6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IRP는 연간 90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IRP의 900만원 한도에는 연금저축 납입액도 포함됩니다. 즉, 연금저축에 600만원을 넣었다면 IRP에는 300만원까지만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구분연금저축퇴직연금(IRP)
세액공제 한도연 600만원연 900만원 (연금저축 포함)
공제율 (총급여 5,500만원 이하)16.5%16.5%
공제율 (총급여 5,500만원 초과)13.2%13.2%
최대 환급액 (5,500만원 이하)99만원148.5만원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라면 16.5%의 공제율이 적용되어 연금저축 600만원 납입 시 99만원, IRP까지 합쳐 900만원 납입 시 최대 148.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3) 투자 가능 상품 범위

실제 돈을 운용할 때 어떤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연금저축펀드는 펀드, ETF, 리츠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주식형 자산에 100% 투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IRP는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있습니다. 전체 적립금 중 70%까지만 주식형 펀드나 ETF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나머지 30%는 예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대신 IRP는 예금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도 선택할 수 있어서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유리합니다.

연금저축 vs 퇴직연금 투자 가능 상품 차이
연금저축 vs 퇴직연금 투자 가능 상품 차이

4) 중도 인출 조건

연금저축은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인출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단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을 인출하면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연금저축 중도인출 조건과 방법을 참고하세요.

퇴직연금은 훨씬 엄격합니다. 법에서 정한 특정 사유가 아니면 중도 인출이 불가능합니다.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전세 보증금, 본인이나 부양가족의 6개월 이상 요양, 파산이나 개인회생, 천재지변 등의 사유가 있어야만 인출할 수 있습니다.


5) 수수료

연금저축펀드는 별도의 계좌 관리 수수료가 없습니다. 하지만 IRP는 적립금의 약 0.2~0.5% 정도를 계좌 관리 수수료로 내야 합니다. 금융기관마다 차이가 있는데, 최근에는 비대면 가입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IRP에서 퇴직금을 받아 적립한 경우에는 추가 납입분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받는 곳도 있으니, 가입 전에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퇴직연금 DB형과 DC형은 또 다른 개념입니다

퇴직연금을 이야기할 때 DB형과 DC형이라는 용어도 자주 나오는데, 이는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DB형과 DC형은 회사 단위로 가입하는 퇴직연금 제도입니다.

퇴직연금 DB형과 DC형에 대한 내용과 차이점도 확인해보세요.


나에게 맞는 선택은 무엇일까요

1) 연금저축이 좋은 경우

소득이 없거나 증여 목적이라면 연금저축이 적합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장기적으로 증여하면서 복리 효과를 누리고 싶을 때 많이 활용합니다.

또한 투자에 자신이 있고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가 좋습니다. 위험자산 100% 투자가 가능하고, 상품 선택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2) 퇴직연금이 좋은 경우

근로소득자나 사업자라면 IRP를 우선 고려해볼 만합니다. 세액공제 한도가 900만원으로 더 크고, 퇴직금도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거나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하고 싶다면 IRP가 유리합니다.

또한, ETF 매매를 자주 한다면 IRP가 좋습니다. IRP에서는 보통 ETF 매매 수수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3) 둘 다 활용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연금저축으로 600만원, IRP로 300만원을 납입해 총 900만원 한도를 채우면 세액공제를 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에서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IRP에서는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투자 전략도 가능합니다.


마무리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은 각각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가입 조건, 세액공제 한도, 투자 가능 상품, 중도 인출 조건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선택하세요.

노후 준비는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합니다. 오늘 제가 정리해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서 든든한 노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Add your first comment to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