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주식에 관심 있다면 DRAM, NAND 등 반도체 가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수익성과 향후 성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DRAM, NAND 가격지수를 어디서, 어떻게 확인하면 되는지 알아보고, 그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은지도 설명드릴께요.
DRAM, NAND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
DRAM과 NAND 가격은 어떤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까요? 가격 추이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이런 요인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수요와 공급

PC, 스마트폰, 서버 등 주요 전자기기의 판매량이 증가하면 메모리 수요도 함께 늘어나죠. 반대로 경기 침체나 특정 산업의 불황은 메모리 수요 감소로 이어집니다. 또한 주요 제조사의 생산량 조절이나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은 공급에 영향을 미칩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년을 주기로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이를 반도체 사이클이라고 합니다. 이는 반도체 수요와 공급이 변동하는 주기에 따라 발생하는데요. 약 2.5년 정도 호황이 오고 나면, 1.5년 가량의 불황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기술 발전과 세대 교체
DDR4에서 DDR5로의 전환, 3D NAND의 적층 수 증가 등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가격 변동이 일어납니다. 새로운 세대의 제품은 초기에는 비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안정화되는 패턴을 보이죠.
특수 상황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도 메모리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확대로 인해 PC 수요가 증가했는데요.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환율과 무역 정책
반도체는 글로벌 산업이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나 달러 환율 변동 등이 가격에 반영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DRAM과 NAND 가격 움직임을 더 잘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열풍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확장이 메모리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입니다.
DRAM, NAND 가격 확인 방법
DRAM과 NAND 가격을 제공하는 곳은 있지만, 무료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DRAMeXchange (TrendForce)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인 TrendForce에서 운영하는 DRAMeXchange 사이트입니다. 반도체 가격 뿐만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유료 구독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무료로는 제공되는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증권사 리포트
직접 가격 지표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발행하는 반도체 산업 리포트를 참고하는 방법이 가장 무난합니다. 그 중에서 메리츠증권 ‘반도체-Meritz Overnight Tech’가 가격 지표도 포함되고, 발행주기도 짧아서 좋은데요.
문제는 메리츠증권에 로그인해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PAX Net에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이용해보세요.

DRAM, NAND 가격 추이 바로가기👆
리포트를 보면 첫 장에서 위와 같이 8개 지표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각각 아래와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 DRAM DDR4 8Gb Spot/Contract
- DRAM DDR4 8Gb 메모리 칩의 현물(Spot) 및 계약(Contract) 가격을 나타냅니다. 이는 메모리 제조사와 구매자 간의 거래 가격을 보여줍니다.
- NAND 64Gb MLC Spot/Contract
- NAND 플래시 메모리 중 64Gb 용량의 MLC(Multi-Level Cell) 타입 현물 및 계약 가격. SSD와 같은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메모리 칩의 시장 가격을 나타냅니다.
- DRAMeXchange Index
-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TrendForce에서 운영하는 DRAMeXchange에서 발표하는 메모리 가격 지수. 글로벌 DRAM 및 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 동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32인치 패널 고정가격
- 32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패널 표준 거래 가격. 주로 TV나 모니터에 사용되는 패널의 가격 동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65인치 패널 고정가격
- 65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의 표준 거래 가격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
- 미국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 지수. 반도체 산업 전반의 주식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 구리 가격
- 전 세계 구리 원자재의 시장 가격. 구리는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글로벌 경제 및 전자산업의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코발트 가격
- 전 세계 코발트 원자재의 시장 가격. 코발트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요 성분으로, 전기차 및 전자기기의 배터리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원자재입니다.
가격 추이로 본 반도체 주식 투자 전략
DRAM과 NAND 가격 추이를 확인했다면, 이제 이를 바탕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볼 차례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이에요. 즉,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특성이 있죠. 일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할 때 매수하고, 가격이 고점에 도달하여 하락하기 시작할 때 매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분할 매수’를 추천합니다. 가격이 바닥권이라고 판단될 때 조금씩 매수하고, 상승 국면에서도 추가 매수하는 방식이죠. 반대로 고점이라고 생각될 때는 분할 매도를 하는 겁니다.
또한 DRAM과 NAND 중 어느 제품의 비중이 높은 기업인지도 고려해야 해요. 삼성전자는 두 제품 모두 강세지만,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DRAM 비중이 높죠. 따라서 DRAM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SK하이닉스에 더 비중을 둘 수도 있습니다.
DRAM과 NAND 가격 추이를 확인하는 방법과 이를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반도체 주식에 투자한다면 정기적으로 이 가격 지표를 체크하면 좋겠죠? 반도체 가격만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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