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납부 vs 리볼빙, 어떤 것이 나에게 유리할까?

분할납부 vs 리볼빙
분할납부 vs 리볼빙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분할납부’와 ‘리볼빙’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둘 다 일시불로 결제하기 부담스러운 금액을 나눠 내는 방식이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에요.


특히 이자 계산 방식과 납부 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어 잘못 선택하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자를 부담할 수 있어요. 이 포스팅에서는 분할납부와 리볼빙의 차이점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살펴보겠습니다.


분할납부란 무엇일까요?

분할납부는 이미 일시불로 구매한 금액을 할부 결제로 전환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서비스 내용이 할부와 동일합니다.

‘할부’는 한 번에 구매한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나눠서 갚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가전제품을 10개월 할부로 구매했다면, 매월 약 10만원씩(+ 할부 수수료) 10개월 동안 갚게 되는 거죠.

분할납부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부터 납부 기간과 매월 납부 금액이 고정돼 있다는 점입니다. 할부 금액은 구매 금액을 할부 개월 수로 나눈 값에 할부 수수료가 더해진 금액이 됩니다. 할부 수수료율은 4.9~19.9% 수준으로 개인 신용도와 카드사 정책, 카드 이용패턴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됩니다.

분할납부는 각각의 구매마다 별도 할부 계약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다릅니다. 즉, A 상품을 3개월 할부로 구매하고 B 상품을 5개월 할부로 구매했다면, 두 개의 할부 계약이 각각 진행됩니다.


분할납부 장점

  • 납부 기간과 금액이 명확해서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합니다.
  • 할부 기간이 정해져 있어 언제 빚이 완전히 청산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 각 구매마다 상환 계획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분할납부 단점

  • 할부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수료율이 올라가고 총 납부 금액이 늘어납니다.
  • 한번 설정한 할부 개월 수는 변경할 수 없습니다.
  • 개별로 분할납부를 여러 개 신청하면, 상환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리볼빙(revolving)은 어떤 방식일까요?

리볼빙은 ‘회전’이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에서 유래했어요. 이름처럼 신용카드 이용 대금을 일정 비율로만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회전’시키는 결제 방식이에요. 월 결제액 중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는 방식입니다. 리볼빙이라는 단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여, 금융기관에서는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라고 부릅니다.

리볼빙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카드 사용 금액이 하나로 합산돼 관리된다는 점입니다. 구매를 여러 번 하더라도, 모두 합쳐서 하나의 빚으로 관리됩니다. 그리고, 그 합산액의 일정 비율(최소 결제 비율)만 매월 갚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리볼빙 최소 결제 비율이 10%라고 해봅시다. 이번 달 카드 사용 금액이 100만원이더라도 10만원만 갚고, 나머지 90만원은 다음 달로 이월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이월된 금액에는 꽤 높은 이자(연 5~19.9% 수준)가 붙습니다.


리볼빙 장점

  • 당장 갚아야 할 금액이 적어 단기적으로 현금 흐름 관리가 편리합니다.
  • 모든 카드 사용액이 통합 관리돼서 상환 계획이 단순합니다.
  • 최소 금액만 납부하면 연체가 되지 않습니다.
  •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더 많이 상환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리볼빙 단점

  • 이자율이 분할납부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 최소 금액만 계속 납부하면, 원금이 거의 줄어들지 않아 장기 부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자가 복리로 계산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상환 부담이 커집니다.
  • 새로운 구매를 할 때마다 빚이 쌓여 자칫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분할납부와 리볼빙의 핵심 차이점

상환 방식 차이

분할납부는 고정된 금액을 정해진 개월 수 동안 납부하고, 리볼빙은 모든 카드 사용액을 합산한 후 일정 비율만 상환하고 나머지는 이월합니다.

이자율과 수수료

분할납부는 5~19.9% 수준의 할부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리볼빙도 연 5~19.9% 정도의 이자율이 부과되지만, 보통 할부 수수료보다 높게 책정됩니다. 하지만 카드사 정책이나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직접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상환 기간

분할납부는 처음부터 명확한 상환 종료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리볼빙은 상환 종료일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최소 결제 비율만 계속 납부하며, 장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리 방식

분할납부는 각각 개별적으로 관리됩니다. 리볼빙은 모든 결제 금액이 하나의 빚으로 통합 관리됩니다.


나에게 맞는 방식은? 상황별 선택 가이드

분할납부는 자금 여유가 있고, 단기간에 계획적인 소비를 하고자 할 때 유리합니다.

  • 고액 단일 구매: 가전제품, 가구 등 한 번에 큰돈이 들어가는 구매
  • 계획적인 소비: 정확한 상환 계획을 세우고 싶을 때
  • 단기간 내 상환 예정: 3~6개월 내에 빚을 완전히 청산하고 싶을 때

리볼빙은 자금이 많이 부족하고, 유연하게 상환하고자 할 때 유리합니다.

  • 일시적인 자금 부족: 당장 여유 자금이 없지만 곧 수입이 예상될 때
  • 최소한의 상환 부담: 당장 최소한의 금액만 납부하고 싶을 때
  • 다양한 소액 구매: 여러 가지 소액 구매를 한꺼번에 관리하고 싶을 때
  • 유연한 상환 원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 납부 금액을 조절하고 싶을 때

주의할 점

분할납부

할부 개월 수가 길수록, 수수료율이 올라갑니다. 이에 따라 납부 총액이 늘어나므로 가능한 짧게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여러 개 할부가 진행 중이면 매월 갚아야 할 금액이 누적되어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카드사마다 할부 수수료가 다르므로, 비교 후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리볼빙

최소 납부액만 계속 갚으면 ‘영구 부채’에 빠질 수 있습니다. 리볼빙 결제 중에도 계속 카드를 사용하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어요. 이자율이 매우 높으므로, 가능한 빨리 원금을 상환해야 합니다.

리볼빙은 분할납부보다 돈 관리가 더 어렵습니다. 분할납부는 상환 스케쥴이 정해져 있는 반면, 리볼빙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소비하는 금액보다 적은 돈을 납부하기 때문에, 소비 규모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래서 리볼빙을 계속 사용하면 안 되고, 계획을 세워 조기에 상환해야 합니다.


분할납부와 리볼빙은 카드대금 결제가 부담스러울 때 활용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분할납부는 상환 계획이 명확하고 이자 부담이 적지만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반면에 리볼빙은 상환의 유연성이 높지만 이자 부담이 크고 장기 부채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요.

무엇보다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조건 ‘이것이 좋다’라고 말할 수 없으며, 각자의 소비 패턴과 경제적 상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세요.


Recommended Posts


Leave a Comment